시흥시는 30일, 환경부 특수법인인 자연환경국민신탁과 '생명의 땅 호조벌 일원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조벌은 현재의 미산·하중·하상·포·매화·도창·안현동 일대로 300년전 갯벌을 간척해 만든 땅이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1721년에 완공됐으며 호조에서 쌓아 '호조방죽'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번 협약은 호조벌 일원의 생태·환경·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 및 1·2·3차 산업의 융·복합화를 꾀하고 6차산업화하며, 호조벌 에코증권을 발행·운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생명의 땅 호조벌 시흥에코증권'이 발행된다.
시흥에코증권은 1·3·5만원권 3종류이며 시민운동방식으로 모금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흥에코증권 판매금액은 생물 다양성 보전,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보전과 복원을 위한 신탁기금운용에 사용되며, 그 운용성과는 공시된다.
시는 호조벌 보전을 위해 지난 9월부터 11개 관련부서 공무원, 농업·환경전문가, 자연환경국민신탁으로 구성된 호조벌 TF팀을 구성해 총 6회차 정책플러스를 운영하는 등 호조벌 일원 생태자원화 방안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를 펼치고 구체적 사업을 확정한 바 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호조벌을 기점으로 연꽃테마파크, 시흥갯벌습지보호지역, 월곶항, 오이도 등 지역의 역사와 자연, 그리고 문화자원을 연계해 생태자원화하겠다"고 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