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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외국인 용병 밴와트·로위와 결별하기로 했다.

하지만 피어밴드와 마르테는 보류선수 명단에 넣으면서 재계약 여지를 남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KBO리그 소속 선수 중 2017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572명의 명단을 공시하면서 보류선수 명단 제외 선수도 함께 발표했다.

이날 kt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밴와트와 로위를 제외시켰다. 밴와트는 당초 올 시즌 팀의 1선발로 기대를 모았지만 6승 13패, 평균자책점 5.95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또 슈가레이 마리몬의 대체 선수로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로위도 3승 6패, 평균자책점 6.30을 마크하며 부진했다. kt가 2017시즌 2선발로 돈 로치를 낙점하면서 이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하지만 kt는 3명의 외국인 투수 중 피어밴드 만큼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강력한 1선발 외국인 투수를 찾고 있는 kt지만, 마땅한 자원이 없을 경우 피어밴드와 재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시즌 중반 허리 디스크 수술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던 마르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마르테는 견실한 수비와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팀의 주전 3루수를 맡아왔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1·3루 자원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kt는 마르테 카드도 쉽게 버릴 수 없다. 마르테는 윈터리그에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피어밴드는 내년 시즌에도 10승 정도를 거둘 수 있는 투수로 평가하고 있고 마르테도 kt와 2년간 함께 하면서 인성과 수비, 타격 능력에서 이미 검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