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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문화.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어촌계 해녀들이 쇠소깍 앞바다에서 채취한 소라 등 수확물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30일(현지시간)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된 제11차 회의에서 제주 해녀문화(Culture of Jeju Haenyeo)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는 '물질'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인 '해녀노래' 등으로 구성된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제주 해녀문화에 대해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준다"며 "안전과 풍어를 위한 의식, 선배가 후배에게 전하는 잠수기술과 책임감, 공동 작업을 통해 거둔 이익으로 사회적 응집력을 높이는 활동 등이 무형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여성의 일이 갖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해녀문화와 유사한 관습을 보유한 다른 공동체와의 소통을 장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주 해녀문화는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물질을 하고 해양환경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한국이 보유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을 시작으로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처용무(2009), 가곡·대목장·매사냥(2010), 택견·줄타기·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 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를 포함해 19건으로 늘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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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문화. 25일 제주 서귀포시 쇠소깍 앞바다에서 하례리 어촌계 해녀가 해산물을 채취하고 있다. 제주 해녀 문화는 다음달 2일까지 에티오피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제11차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