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하는 김준교 kt 위즈 사장
김준교 사장 /연합뉴스

프로야구 kt wiz를 총괄하는 kt sports 김준교 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1일 kt에 따르면 "김준교 사장이 평소 고혈압으로 몸이 좋지 않으셨다"며 "최근 건강이 나빠져 지난주 병원에 입원까지 해야 했고 '병원으로부터 자칫 뇌출혈이 올 수도 있으니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사장은 지난 30일 그룹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그룹은 김 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kt sports 사장으로 선임된 김 사장은 1년 여 동안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직원들과 많은 대화와 소통을 하려고 노력했고 야구단이 팬들과 더 가까워지는데 적잖은 공을 세웠다. 지난해보다 강화된 kt 워터 페스티벌, 엄마 마케팅이었던 '위즈맘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kt는 2016년 성적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대비 홈 관중은 5.7% 증가했다. 시즌이 끝난 뒤 김진욱 감독과 임종택 단장을 새롭게 선임하면서 내년 시즌 청사진을 그렸다. 하지만 최근 김 사장은 케이티 농구단 부진을 비롯해 '최순실 라인'이라는 의혹 등으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그룹의 정기 인사가 12월에 있는 만큼 조만간 후임 사장 인사가 있을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임종택 kt wiz 단장이 야구단을 총괄하게 된다"고 했다. 또 신임 사장 선임이 선수 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FA 선수 영입과 외국 선수 영입은 기존에 정해진 방향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