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만4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도서·보드게임·육아물품 등을 공유해 자녀 돌봄을 실현하고 육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곳으로, 상가 입주자들 뿐만 아니라 상가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엔 경기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공모 공간조성사업에 선정돼 1천만원의 리모델링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주로 미용실, 한의원 등 상가를 이용하는 여성들이 이곳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서후 멘토스 멘토맘카페 대표는 "상가를 운영하고 이용하는 바쁜 어머니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곳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을 도입해 더 발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군포시 금정동 마을. 여기에는 주민들이 다 아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빌라 1층을 개조해 만든 공간 '꽃이 되었다'이다. 이곳은 지난 2015년 마을주민들이 함께 청소년 야간보호·교육·안전·재능기부·문화 등 삶의 다양한 고민을 풀어내기 위해 마련한 장소다.
'꽃이 되었다'는 마을주민들이 독서문화공간,캘리그래피, 중국어 교실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방과 후에는 청소년 전용공간으로, 업사이클링(재활용 상품만들기)·디자인 씽킹·메이크 업 등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학생들이 붐비는 장소가 됐다. 이 곳은 지난 2015년 경기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700만원를 지원받았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취임하면서 시작된 '따복공동체'가 어느덧 도민들에게 익숙한 브랜드가 됐다. 따복공동체는 주민의 참여와 소통이 함께 하는 다양한 주민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지역공동체에 기반한 사회적 경제를 실현하는 곳으로, 이웃 간의 잃어버린 관계를 회복하고 과거의 공동체를 되찾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사람 중심의 경제)를 통해 도민을 위한 정책이 시행됐고, 도민들이 직접 제안한 다양한 사업들이 지역에서 뿌리를 내려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에서 시작된 따복공동체가 시·군의 공동체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도민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어내고 있을까.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효과
598건(1만500여명 신청). 올해 '경기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접수결과다. 이는 지난해 315건(5천800여명신청)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도는 올해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통해 공간조성사업 49개, 공간활동사업 104개, 공동체활동사업 109개의 주민공동체를 선정, 총 16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도가 내년에도 따복공동체를 만들고 싶어하는 도민들을 위해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2017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주민제안 공모사업 총 예산은 22억6천만원으로 ▲공간조성사업 ▲공간활동사업 ▲공동체활동사업 등 3개 분야 사업으로 진행된다.
공간조성사업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공동체 공간에 리모델링 등의 시설개선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도는 38개 주민공동체를 선정해 7억6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간활동사업은 공동체 공간활용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도는 90개 주민공동체를 선정해 9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동체활동사업은 공동체 공간의 유무와 관계없이 공동체 활동을 추진하고자 하는 주민모임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도는 각종 프로그램 운영비로 120개 주민공동체를 선정해 6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 따복공동체 공모사업에는 도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직장·학교 등)이 있는 10명 이상의 주민모임이면 사업신청이 가능하며, 주민사업제안서 신청 및 접수는 2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시·군 공동체 담당 부서에서 받는다.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도 홈페이지(www.gg.go.kr) 메인화면 통합검색란 '2017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검색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류인권 도 따복공동체지원단장은 "따복공동체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수요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사업예산도 대폭 증액했다. 관심 있는 주민들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사전컨설팅으로 '날개'
최근 경기도는 시·군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사업 공모접수결과를 통보받고 당황스러웠다. A시에서는 6건의 신청 건수가 들어왔지만 B시에서는 80건의 신청 접수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무려 13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도는 특정 시·군 주민들이 주민제안 사업을 신청하고 싶어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원하고 어떤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몰라 신청을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 1월 공모 예정인 '2017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앞두고 지난달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찾아가는 현장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따복공동체에 대한 시군별 편차를 최소화하고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 시키기 위한 것으로, 따복공동체지원센터에서 위촉한 민간전문가인 '따복지기'가 2인 1조로 31개 시·군을 방문해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따복공동체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과 이해, 공동체사업의 활동 경험과 노하우 컨설팅, 따복공동체 공모사업 선 경험자로서 2017년 공모사업 준비를 위한 조언, 사업계획서 작성요령 등 상담 등을 하고 있다.
이에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컨설팅 상담자가 현재까지 1천500여명을 넘어섰고, 내년도 공모사업 신청 건수도 확실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을 받은 안산시 관계자는 "따복공동체 사업을 추진 신청하는 방법과 활용하는 방법을 몰랐는데 사전컨설팅을 받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세밀하고 신중하게 검토해 내년 공모사업에 선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찾아가는 현장컨설팅에는 사전에 참가 신청하지 않은 주민들도 참여가 가능하며, 참가 희망 주민들은 시군 공동체담당자에게 시군별 순회 일정과 장소를 문의해 참여 할 수 있다.
/이경진기자 lk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