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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하와이 오하우섬에서 겨울휴가를 보내기 위해 에어포스 원에 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부터 하와이에서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겨울휴가에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 두 딸 말리아와 사샤는 이날 새벽 하와이 진주만의 미군기지에 도착했으며 앞으로 17일간 오하우 섬의 부촌인 카일루아 해변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하와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태어나고 유년기를 보낸 곳으로, 8년 임기 내내 이곳에서 겨울 휴가를 보내게 됐다. 대통령이 되기 전해인 2008년을 포함하면 9년 연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기간 이곳에서 어릴 적 친구들과 골프를 치거나 가족들과 해변을 거닐고 스노클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도 그런 소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지만 올해 겨울 휴가 일정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진주만 희생자 위령탑 공동 참배 일정이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아베 총리가 오는 26∼27일 하와이를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진주만을 찾아 전쟁 희생자들을 위령한다고 밝혔다. 현직 일본 총리 최초의 진주만 방문이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