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여자 축구대표팀 베테랑 수문장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2016년 한국 축구를 가장 빛낸 별로 선정됐다.

기성용과 김정미는 2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6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에서 나란히 남녀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011∼2012년 올해의 선수로 뽑힌 기성용은 4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올해의 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2014∼2015)과 함께 공동으로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던 기성용은 이날 수상으로 '올해의 남자 선수' 역대 최대 수상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기성용은 올해 치러진 11차례 A매치에서 9경기에 출전했고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선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김정미는 2003년 미국 월드컵(3경기)과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서 전 경기 출장하며 부동의 골키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지도자에는 U리그 첫 우승을 이끈 서동원 고려대 감독과 전국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조미희 강경여중 감독이 뽑혔다. 언남고 조영욱과 고려대 박예은은 각각 남녀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밖에 간암으로 투병하다 유명을 달리한 고 박말봉 창원시청 감독과 기영옥 광주FC 단장, 김현주 SMC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이광덕 포천시민축구단 본부장, 이근호(강원FC), 이상운 OB축구회 이사, 최태원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공로패를 전달받았다. 특별 공로상은 김병지, 김남일, 박희영에게 돌아갔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