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의 정년을 앞둔 노(老)교수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버는 제자들을 안타까워 하며, 학교 측에 통 큰 기부를 했다. 한신대는 조태영(사진 왼쪽)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정년퇴직을 앞두고 제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5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조 교수가 기부한 장학금은 '기쁨의 작은손 장학금'으로 조성돼 국어국문학과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조 교수는 "제자들이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기부를 결심했다"며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대 국어국문학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조태영 교수는 1996년 한신대 교수로 임용돼 21년 간 고전문학연구와 후학 양성에 헌신했다. 국어국문학과장, 대학원 교학부장, 대학원장 등의 보직과 교수협의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내년 2월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