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도 마주들의 말(馬)을 통한 따뜻한 나눔 전통이 이어져 훈훈한 연말연시를 맞게 됐다.
서울마주협회는(회장·강석대) 지난 25일 오후 3시, 마주 회원들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출연한 1억 3천만원의 성금을 렛츠런재단에 전달했다. 이에 재단이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1억원을 추가로 더해 총 2억3천만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협회와 재단은 경주 상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마주들의 나눔전통을 확립하고, 말(馬)을 통한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홀스매칭그랜트 프로젝트'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에 따라 총 18명의 마주가 1억3천만원을 출연함에 따라 재단이 1억원을 추가로 매칭해 2억3천만원의 성금을 만든 것이다.
올해 마지막 경주(렛츠런파크서울)가 열린 이날, 매칭그랜트 기부금 전달식에는 강석대 협회 회장, 이수홍·이일구·우태율 마주와 우순근 재단 부회장, 김학신 재단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은 물론 수혜단체 관계자가 자리에 참석했다.
강석대 회장은 "올해도 한국경마를 위해 힘차게 달려온 우리 마주들은 우승상금을 경주마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마주들의 전통을 확립해나가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만들었다"며 "특히 올해 마주님들의 기부 특징은 경마대회 우승 마주들 못지않게 적자 마주님들도 다수 참여해 나눔의 가치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서울마주협회 회원들은 경마가족들과 함께하는 나눔문화와 전통을 더욱 열심히 실천해나가겠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과천/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