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901001936500094081.jpg
토트넘 사우스햄튼. 28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사우스햄튼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선발명단에서 제외되고 이적설이 보도됐지만, 이날 시즌 7호 골(리그 6호 골)을 터뜨리며 위기를 스스로 탈출했다. 토트넘은 이날 사우스햄튼을 4-1로 누르고 승리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사우스햄튼을 완파하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3경기 연속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손흥민은 후반 교체투입돼 시즌 7호 골(리그 6호 골)을 터뜨리며 이적설 등 최근 불거진 위기설을 스스로 이겨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사우스핸튼과의 원정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지난 4일 헐시티전, 19일 번리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선발명단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시작했다.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에 해리 케인을 투입했고, 2선엔 델리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시소코를 선택해 공격진을 꾸렸다.

선제골은 사우스햄튼의 몫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2분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피르힐 판 데이크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2016122901001936500094082.jpg
토트넘 사우스햄튼. 28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사우스햄튼의 경기에서 해리 케인인 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사우스햄튼을 4-1로 누르고 승리했다. /AP=연합뉴스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고 끌려가던 토트넘은 전반 19분 시소코의 왼쪽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굴절되자 문전을 쇄도하던 델리 알리가 타점높은 헤딩으로 연결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7분엔 해리 케인이 오른쪽 코너킥을 감각적인 헤딩으로 밀어 넣어 역전골을 넣었다.

분위기는 급격하게 토트넘으로 기울었다. 후반 11분엔 델리 알리가 네이선 레드먼드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 과정에서 레드먼드가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수적우위를 점하게 됐다.

그러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실축하면서 추가 골을 넣지 못했다. 이후 에릭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경기에 쐐기를 박은 건 손흥민이었다.

2-1로 앞선 후반 29분 시소코를 대신해 그라운드밟은 손흥민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다 후반 40분 잡은 단 한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에릭센이 오른쪽 중앙에서 넘겨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을 침투해 침착하게 왼발로 왼쪽 구석을 가르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시즌 7번째 골이자 지난 4일 스완지시티전 이후 리그 3경기 만의 리그 6호 득점이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42분 대니 로즈의 패스를 받은 델리 알리의 추가 골까지 터지며 4-1 대승을 거두며 3연승 행진을 달렸다.

10승6무2패(승점 36점)를 기록하게 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3)의 추격을 벗어나 리그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