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한신협 공동 여론조사
사진/경인일보 DB·연합뉴스·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대선주자 지지도
반 vs 문, 0.5%p~1%p차 '엎치락뒤치락'
오세훈·손학규·남경필 등 수도권서 약진
수도권 부동층 20.3% '표심 향배' 가를듯

■朴대통령 탄핵심판 여론
"인용해야" 전국 74.2%… "기각" 18.2%
수도권은 77.3% 기록, 호남 다음으로 높아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 등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지지하는 인물 한 사람만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반기문 전 총장(23.0%)과 문재인 전 대표(22.5%)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선두권에서 각축전을 펼쳤다.

뒤를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10.4%),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5.9%), 안희정 충남도지사(4.4%), 오세훈 전 서울시장(3.8%), 박원순 서울시장(2.8%),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6%),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2.2%), 김부겸 민주당 의원(1.1%), 남경필 경기도지사(1%), 홍준표 경남도지사(1%), 정운찬 전 총리(0.4%), 원희룡 제주도지사(0.4%),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0.3%) 순으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 선호도는 지역별로 대구/경북지역(31.9%)과 대전/충청/세종지역(28%)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5.4%)과 50~59세(27.6%)에서 강세를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 호남권/제주지역(25.6%)과 부산/울산/경남지역(23.5%)에서, 연령별로는 30~39세(32.2%)와 19~29세(27.9%)에서 평균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시장은 호남권/제주지역(13.7%)과 수도권/강원지역(10.8%), 30~39세(14.6%)와 19~29세(13.2%)에서 지지도가 비교적 높았다.

수도권 조사에서도 반 전 총장과 문 전 대표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 문 전 대표가 지지율 22.7%를, 반 전 총장이 21.7%를 각각 기록했다. 수도권 인사인 이재명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 손학규 전 대표, 남경필 도지사 등은 전국 조사에서보다 수도권에서 근소하게나마 더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은 반 전 총장과 문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이재명 시장(10.8%),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5.9%), 오세훈 전 시장(4.4%), 안희정 지사(4.3%), 손학규 전 대표(2.8%), 박원순 시장(2.4%), 유승민 전 원내대표(1.8%), 남경필 지사(1.2%), 김부겸 의원(0.7%), 홍준표 지사(0.5%), 정운찬 전 총리(0.3%), 천정배 의원(0.1%), 원희룡 지사(0.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주자 없음·모름·무응답은 20.3%로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치열하게 경쟁 중인 대선 주자들의 승패는 수도권 내 부동층 표심이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 조사와 수도권 조사에서 모두 반 전 총장과 문 전 대표가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전국 조사에서는 반 전 총장이, 수도권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각각 오차범위내에서 조금 앞섰다. 수도권의 탄핵 정국에 대한 비판 여론이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결과 등과 맞닿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헌법재판소가 어떻게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국 조사에선 인용해야 한다는 답이 74.2%, 기각해야 한다는 답이 18.2%, 모름·무응답이 7.6%였다.

수도권에선 인용해야 한다는 답이 77.3%로 전국 조사보다 더 많았다. 기각해야 한다는 답은 16.2%, 모름·무응답은 6.5%였다. 이는 광주·전라지역(86.1%) 다음으로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새누리당 분당이후 "정당 구도가 바뀐다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질 것인가"라는 정당 선호도 설문에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이 30.1%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14.3%), 비박 보수신당(11.7%), 국민의당(9.1%), 정의당(4.4%), 기타 정당(4.4%), 없음/잘 모름(26%) 순으로 나타났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이번 조사는 경인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016년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전국 6천777명 만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면접·스마트폰앱·자동응답 혼용 무선(85%)·유선(15%) 임의 전화걸기 및 스마트폰알림을 통해 실시했고 응답률은 19.7%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1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2%p이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