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고영민이 현역에서 은퇴한 뒤 올 시즌 수원 kt wiz 코치로 새출발한다.

9일 kt 관계자는 "두산 베어스에서 은퇴하는 고영민이 kt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다"며 "아직 구체적인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2군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2년 두산 2차 1라운드 9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고영민은 통산 8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을 기록했고 292타점, 133도루를 기록했다. 고영민은 두산에서 2006년 116경기에 출장하며 팀 내 주전 2루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2008년에는 한국 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 했고, 2009년 WBC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고영민은 넓은 수비 범위로 '2익수', '고제트' 등 별명으로 사랑받으며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2009년 부터 기량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고영민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며 1군에서 8경기 출장에 그쳤다. 결국 두산은 지난해 11월 고영민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현역 은퇴를 결심한 고영민은 김진욱 kt 감독의 부름을 받아 2군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kt는 고영민의 많은 경험이 신인 선수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