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5일까지 연천 전곡리 유적지서 눈과 얼음 체험 축제
눈썰매·조각전·구석기 바비큐 등 즐길거리·먹거리 다채

삼면이 임진강과 한탄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주상절리의 절경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구석기 겨울여행'이 지난 7일 개막식을 갖고 다음 달 5일까지 눈과 얼음의 잔치를 기치로 화려하게 열리고 있다.
한동안 이상기온으로 올해 전국 각지 겨울축제가 취소 또는 연기됐었지만, 지난주부터 한파가 몰려와 삼삼오오 가족동반 행렬이 줄을 잇고 동심(童心)들의 겨울나기가 한창이다.
첫날엔 낮 기온이 최고 영상 8℃까지 올랐지만 이후 밤사이 영하의 기온 속에 만들어진 눈과 얼음 사이에서 방문객들은 단란한 겨울 잔치를 즐겼다. 어린이들은 선사유적지 입구 5m 두께 환영의 문에 들어서자마자 눈 속 겨울여행 종착지에 도착한 듯 탄성을 자아냈다.
방문객들은 입구에 들어서면서 전경을 배경으로 스마트 폰에 사진을 담은 뒤 눈과 얼음 세상 속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뽀드득 신발이 눈 밟는 소리가 들리는 듯 마는 듯 이미 엄마 아빠 손은 자녀들의 손에 이끌려 눈썰매, 기차놀이, 조랑말 마차 타기, 구석기 바비큐가 있는 곳으로 옮겨갔다.
올해 3회째 맞이한 겨울축제는 국내 최대 눈 조각전과 즐길거리, 먹거리 체험장은 물론 현대인들이 자연스럽게 선사문화를 배워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문화와 놀이를 겸비한 이번 축제는 빙하시대 공룡이 부활한 형상과 북극탐험 신비의 세계, 눈 속 요정 마을, 구석기 이글루 및 얼음빙벽, 고드름터널, 얼음기둥 포토존, 얼음 당구, 얼음 알까기 등이 있다.
#구석기 겨울여행 즐기기
■눈썰매장
=어린이들의 최고 인기장소로 손꼽힌 눈 썰매장은 길이 100m로 초대형이다. 튜브를 타고 눈 썰매 스릴을 즐기는 이곳은 6천원으로 1일 자유이용이 가능하다. 신장 120cm 미만 아동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보호자가 동승해야 한다.
■눈 조각공원
=주 무대 좌측에 준비한 눈으로 만든 조각공원은 빙하시대와 동화속 인물, 빙하시대 문화 등을 배경으로 포토존이 마련됐다.
빙하시대 공룡의 부활, 백설공주와 마귀할멈, 고양이 버스, 북극탐험 신비의 세계 등이 조성됐다. 또 눈 속 요정 마을, 구석기 이글루, 고드름 터널, 얼음 움집 터널과 색색 얼음 미끄럼틀, 얼음 당구, 얼음 탁구, 얼음 알까기, 아이스 팽이 등 얼음을 이용한 놀이 공간도 조성됐다.
■선사체험
=선사시대를 체험하면서 즐거운 먹거리 프로그램인 구석기 바비큐는 1꼬치당 3천원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장작불이 피워진 곳에 둘러앉아 나무에 고기를 끼워 손동작으로 구워 먹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주말에는 장신구 만들기, 빙하시대 의상실, 주먹도끼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존이 구성돼 있다.
■놀이동산
=얼음을 타고 내려오거나 옛 추억을 그리며 부모들이 끌어주는 썰매장이 마련됐다. 작은 놀이 동산은 유로번지, 미니바이킹, 꼬마 기차가 한 곳에 모여있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작은 뜰채로 물고기를 건져내는 빙어체험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기며 즉석에서 튀김 먹거리도 제공된다. 이밖에 동키마차는 조랑말이 마차를 끌며 선사유적지를 한 바퀴 돈다.
■공연마당
=매 주말 숄이나 스카프를 이용한 프린지와 7080 통키타 공연이 실시된다. 또 에콰도르 인디언 공연 팀이 출연해 목관악기를 이용, 엘콘도르파사 등 음악을 연주한다.

#주변 관광지 탐방
■한탄강댐과 재인폭포
=지난해 11월 25일 준공된 홍수조절용 한탄강댐은 총 저수량 2억7천만t 이며 길이 690m, 높이 83.5m로 웅장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015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재인폭포는 높이 18m 폭포수가 현무암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는데 고인 폭포수는 에머럴드 빛을 띤다.
■전곡선사박물관
=한국 대표 구석기유적지 옆에 자리한 도립선사박물관은 실제와 같은 정교한 구석기인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프리카부터 전곡리까지 구석기인들의 선사시대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석기와 움집 등 모형이 펼쳐져 있다.
■군남홍수조절지와 허브빌리지
=지난 2009년 9월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로 야영객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픈 기억을 가진 군남홍수조절지는 두루미공원과 북삼리 나룻배 마을 체험장소가 있다. 지중해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약 5만7천㎡ 면적 허브 공원과 임진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태풍전망대
=중면 횡산리 소재 태풍전망대는 남북분단 현실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안보견학지이다. DMZ 및 굽이쳐 흐르는 임진강을 전망대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소년전차병 동상과 마리아상 등이 설치되어 있다.
■신탄리역과 역고드름
=구 경원선 철도 종단점인 신탄리역은 바람개비 길이 조성되어 있고 832.1m 고대산 자락이 몰고 온 맑은 공기가 신선하다. 신탄리역으로부터 철원방향 고대산 북쪽에 위치한 역고드름은 폐터널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지상에 얼어붙어 마치 땅에서 솟아오른 것처럼 보인다. 종유석 모양처럼 솟아오른 역고드름은 오는 3월까지 감상이 가능하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