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김과 나눔, 배려의 정신으로 진정한 장애인 체육인을 양성하고 싶습니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장호철 사무처장의 올해 포부다. 좀 거창한 것처럼 보이지만, 올해에는 장애인들에 대한 '섬김 정책'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 장 처장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장 처장은 올해 목적으로 ▲장애인 체육인의 안정된 고용 정책 ▲재가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보급 확산 ▲장애인체육 자원봉사단(홍보단) 구축 등을 제시했다.
그는 "장애인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기업과 연계된 고용 정책이 필요하다. 올해는 이 부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장애인 선수들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 전국장애인체육진흥회와 '장애인 스포츠선수 고용에 관한 업무 협약'을 했다. 올해는 더 나아가 경기도일자리재단 등과도 협약해 장애인 고용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장 처장은 "장애인 의무 고용률이 저조한 기업을 대상으로 직장운동부 형태로 장애인 선수가 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업은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내지 않고 장애인고용을 늘려 사회공헌에 이바지하고, 장애인 선수들은 생계안정에 도움이 돼 스포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활체육 보급 확산에 대해 장 처장은 "주 2회 이상 집 밖에서 생활체육을 하는 장애인들이 10명 중 1.7명에 그치고 있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다"라며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기 위해선 재가 장애인들에 대한 프로그램 보급과 체육 시설이 구비되어야 한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올해 생활체육 분야에 25억여 원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들이 집 밖으로 나오려면 자원봉사자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31개 시·군에 자원봉사 대표단을 만들어 올해 37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1천여 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중·장기 정책에 발맞춰 조직 개편도 1처 1부 2과를 1처 1본부 3과로 늘릴 계획이며, 현재 23개 시·군 장애인체육회도 올해 안으로 5개 시·군 장애인체육회를 더 설립할 예정이다.
장 처장은 "장애인 체육인들을 위해선 조직이 더욱 세분화 되고 인원도 필요하다"면서 "시·군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우리의 임무인 전국동·하계체전 종합우승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