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순위를 꼭 올려놓겠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12일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포부를 밝혔다. 수원은 13일 출국해 스페인 말라가에서 훈련 캠프를 차린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새로 영입된 수비수 매튜 저먼을 비롯해 조나탄, 산토스 등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를 포함해 30여 명이 참가한다.
지난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맴돌던 수원은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시즌 막판까지 10위권에 머물렀다. 창단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던 수원은 시즌 막판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수원은 FA컵에서 FC서울을 꺾고 극적으로 우승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이날 서 감독은 올 시즌을 달성해야 할 목표로 ▲스리백(3-Back) 완성도 높이기 ▲다득점 전술 ▲이기는 경기 등 3가지를 주요 목표로 꼽았다. 수비라인에 수비수를 3명 두는 스리백 전술을 통해 수원은 올 시즌 위기때마다 고비를 넘겼다.
서 감독은 "최근 유럽팀을 보면 스리백 전술을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전지훈련에선 스리백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또 서 감독은 2015년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다득점에선 1위를 했던 만큼 올 시즌 득점력을 높일 것임을 분명히 했고, 지난해 유난히 많았던 무승부 경기를 올해에는 이기는 경기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주전 골키퍼로 활약할 신화용의 영입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골키퍼는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며 "베테랑 선수인 신화용이 우리 팀으로 온 것은 매우 잘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보다는 전력이 좋아진 것 같다.
또 지난해에는 선수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아 선수단 전체가 함께 전지훈련을 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외국인 선수들도 훈련하게 돼 만족스럽다"며 "리그 순위를 올려놓을 수 있도록 동계 훈련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수원은 이날 일본 프로축구 사간토스와 프리시즌 매치 조인식을 갖고, 다음달 18일 사간토스의 홈경기장인 베스트 아메니티 스타디움에서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