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석사·박사등 모두 10명 배출
미국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 장점
다양한 나라학생 '글로벌 네트워크'
다른 3개 대학에 긍정적 영향 기대

지난 13일 인천글로벌캠퍼스 복합문화센터 소강당에서 열린 제1회 한국뉴욕주립대 졸업식을 통해 모두 10명의 졸업생이 나왔다. 학부 졸업생이 8명이고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졸업생이 각각 1명이다.
학부 졸업생 8명 가운데 3명은 졸업 전 취업이 확정됐다. 한국 학생은 대한항공, 스리랑카 출신 학생은 코스닥 상장기업인 제너셈(반도체 장비 제조), 이란 출신 학생은 LG전자 이란법인에서 일하게 됐다. 다른 학부 졸업생은 한국뉴욕주립대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군에 입대(예정)하는 등 대부분 진로가 결정됐다.
이곳 졸업생은 국내외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한국뉴욕주립대 측의 설명이다. 미국 뉴욕주립대와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수학하는 데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교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뉴욕주립대 이종일 기획처장(기술경영학과 교수)은 "한국 학생과 외국 학생이 1대 1로 매칭이 되고 서로 어울려 교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의 학생이 입학하도록 해 졸업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100여 개국에 친구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은 졸업생의 경쟁력을 키우는 요소다. 이 처장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등 괴롭힌다는 게 장점"이라며 "학기 내내 각종 퀴즈와 과제, 발표 등으로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뉴욕주립대 등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대학은 RC(레지덴셜 칼리지)를 도입해, 학생들과 교수가 기숙사 등에서 함께 지내며 인성 교육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한국뉴욕주립대 졸업생은 본교(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와 같은 졸업장을 받는데, 이 같은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졸업식에는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스탠리(Samuel L. Stanley) 총장 등 본교 대학 관계자가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 하기도 했다.
한국뉴욕주립대의 성공적 졸업생 배출은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있는 다른 3개 대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글로벌캠퍼스에는 지난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에 이어 한국조지메이슨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등이 차례로 개교하면서 현재 1천35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4개 대학의 학생은 3년간 인천 글로벌캠퍼스, 1년간 미국 본교에서 수학하고 졸업 후에는 본교와 동일한 학위를 받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 등을 통해 10개 대학, 1만여 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세계 유수의 글로벌 대학 및 연구소와 추가유치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인천의 글로벌 교육여건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