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 황재균 포기… 정현 등 경쟁
1선발엔 피어밴드 재계약 가능성
이진영 협상도 조만간 결론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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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황재균(롯데 자이언츠)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잔류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수원 kt wiz도 '내부 선수 육성'이라는 방침을 확실히 했다. 당초 '통 큰 투자'를 약속했던 kt가 선수 육성을 어떻게 이뤄나갈지 주목된다.

15일 롯데 자이언츠는 "황재균이 구단과 면담에서 오랜 꿈인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롯데의 최종안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 구단과 본격 협상 테이블을 차리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kt는 황재균 영입을 사실상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황재균과 지난달 만났고, 선수 본인에게서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를 전해 들었다"며 "감독님과 구단 내부에서 젊은 선수들 육성이 장기적으로 팀 전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선수들이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3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특별 지명으로 kt로 이적한 정현이 상무에서 제대하는 등 젊은 내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 과제 3가지 중 한 가지를 정리한 kt는 이제 외국인 선발 투수와 FA 이진영과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심하게 됐다. kt는 2선발 투수로 돈 로치와 계약을 했고, 1선발 투수를 계속 물색해왔다.

구단은 이번 주까지 마땅한 자원이 없을 경우 피어밴드와 재계약한다는 입장이다. 피어밴드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13승 11패로 활약했고, 2016시즌 중반 kt에서 31경기를 뛰며 7승 13패를 기록했다.

kt는 이진영과 접점을 찾아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구단은 어린 선수 육성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2년을 제시했고, 이진영은 2년+1년 옵션을 주장하고 있다. 양측이 조금씩 합의점을 찾고 있기 때문에 이진영의 재계약 발표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