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김포의 숙원인 도시철도는 2018년 11월 완전개통에 앞서 오는 6월부터 1년여간 시범운행후 안전성이 담보되면 조기 개통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는 유영록 시장. /김포시 제공

4년제 대학 유치 협의 지속 노력
걸포산단 조성 내달 공청회 개최
풍무2 교통 혼잡 우려 대책 고민

김포
김포도시공사 청산 계획이 전면 백지화될 전망이다.

'정명 1260년'을 맞은 김포호를 이끌고 있는 유영록 김포시장은 최근 신년 간담회에서 "청산절차를 밟기로 했던 김포도시공사가 매년 수익을 내고 있어 청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도시공사와 김포시의회의 의견을 추가 수렴 후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유 시장은 도시공사 청산과 관련, 공기업 선진화 방안으로 도시공사와 시설관리공단이 통폐합된 지 6년이 흐른 뒤 인사 등 다양한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김포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하는 대신 도시공사는 청산키로 했으나 최근 부가세 문제 등이 해결됨에 따라 원점에서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경기도가 김포시설관리공단 설립 승인 조건을 내세운 도시공사 3년 이내 청산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으면 재협의할 것을 주문하고 나섬에 따라 도의 입장과 시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 빨리 태도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시장은 김포 도시철도의 조기 개통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오는 2018년 11월 김포 도시철도 완전 개통에 앞서 조기 개통도 가능하겠냐'는 질의에 대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희망차게 그는 화답했다.

그는 "다만 차량이 2월 중 김포에 반입되면 무인차이기 때문에 오는 6월부터 차량기지에서 마산동 체육관까지 1년여간 시범운행을 해보고 안전성이 담보되면 2018년 11월 이전에 조기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단 지난 7월 개통한 인천 지하철 2호선처럼 시점에 맞춰 개통한 뒤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김포 도시철도가 안전을 담보한 조기 개통이 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또 풍무 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2곳의 4년제 대학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견해를 내놓았다. 김포시는 지난해 국민대학교와 MOU를 체결했으나 학교 측의 무리한 제안과 요구를 거부, 무산됐다. 유 시장은 "현재 수도권의 모 대학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대처럼 조급한 MOU 체결이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풍무동 유치 희망 대학 측과 확실한 약속이 담보되기 전에는 과정을 밝힐 수 없으나 두 대학 측과 계속해서 협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풍무2지구에 들어서는 대형 매장 트레이더스로 인해 이 일대가 교통 혼잡을 빚을 것이 뻔한데도 공무원들이 이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제가 직접 현장에 나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회사 측과도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걸포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서는 "시네 폴리스 개발에 따른 기업들이 이주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혐오시설이나 공해시설은 원칙적으로 배제하고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므로 2월 중 다시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유 시장은 "탄핵 등 국정이 상당히 어렵지만 그래도 지방자치가 안착해서 흔들림 없이 국민과 시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1천여 공직자가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