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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최초로 로스구이 시작 17년 운영
무쌈·오이절임 등 '수제 밑반찬' 내공
연훈제 점심 특선 '간편한 원기충전'
"17년 동안 꾸준하게 운영할 수 있는 비결요? 손님들의 변함없는 사랑 때문이죠."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위치한 '토기장이 유황오리'는 수원에서 최초로 오리 로스구이를 시작한 곳이다. 이 가게는 17년 동안 운영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결 같은 맛과 음식에 대한 철학으로 위기를 넘겨왔고 손님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고기 육질에 있다.
좋은 오리고기를 얻기 위해 이곳 저곳을 손수 찾아다니는 홍상현 대표이사의 부지런함과 17년의 노하우가 그 비결이다. 홍 대표이사는 "오리고기는 육질이 선명한 선홍색을 띠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고기는 가게에서 쓰지 않는다"고 했다.
또 고기의 맛을 살려주기 위한 무쌈, 오이절임 등 반찬을 손수 만들어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또 이곳은 오리 생고기 로스구이를 비롯해 뚝배기탕, 주물럭, 한방 백숙 등 다양한 메뉴로 손님들에게 선택의 폭도 늘렸다.
여느 가게와 비슷해 보이는 메뉴들이지만 음식을 만드는 재료와 방법들은 이 집에서 개발한 것들이다. 연훈제로 나오는 점심 특선도 별미다. 밥 한숟가락과 고기, 쌈을 함께 입 안에 넣었을 때 고소함이 남달랐다.
10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갖추고 있는 이곳은 단체석도 함께 갖추고 있다. 홍 대표이사는 "정말 손님들께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싶다"며 "음식하는 사람으로서 음식을 낸다는 것은 그만큼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동안 함께 해주신 손님들이 자주 찾아주시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시는 점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장안구 서부로 2178(천천동). 031-271-1118. 통오리바비큐 4만2천원, 생오리 로스 3만2천원, 오리주물럭 3만5천원, 점심 특선 1만원.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