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사와 인천경영포럼(회장·안승목)이 공동 개최한 '제145회 조찬강연회'가 13일 오전 라마다송도호텔 2층 르느와르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회에선 조용경 게일인터내셔널코리아 사장 겸 포스코건설 부사장이 강사로 나와 '송도국제업무단지의 미래상과 우리의 과제'란 주제로 송도국제도시의 비전과 과제 등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송도 프로젝트는 미국의 게일사와 포스코건설이 동북아시아의 물류 허브 구축이라는 목표 아래 추진중인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주도형 도시개발사업”이라며 “동북아 최고의 생활환경을 갖춘 완벽한 도시, 자급자족형 도시, 유비쿼터스 도시, 국제적 비즈니스 도시가 송도국제도시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사업이 성공하면 인천은 우리나라 제 2의 도시로, 그리고 동북아의 허브가 될 국제도시로 발전하게 되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공사과정에서 인천의 경제여건을 호전시키고 활성화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사의 상당부분을 인천지역 업체가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앞으로 공사 외에 자재부분에 대해서도 인천업체의 참여의 폭을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나 “처음에 경제자유구역법을 만들때 정부에서는 특별법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나 지역의 이해관계로 인해 일반법으로 제정됐다”며 “이로 인해 인천시에서 허가를 받아도 필요한 부분은 재허가를 받아야 하는 '원 모아 스톱 서비스'를 받게 됐을 뿐 아니라 세제혜택도 미흡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사장은 이와 함께 “게일사가 투자도 별로 하지 않고서 70%의 지분을 가지고 많은 이익을 챙기려 한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며 “전형적인 디벨로퍼(Developer)회사인 게일사에 대해 직접 투자를 요구하는 것은 119 신고를 받고 달려 온 앰뷸런스 기사를 보고 환자를 치료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해명했다.

포스코건설 사옥의 인천 이전과 관련해서는 “수많은 대기업을 (인천으로) 끌고 와야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만큼 먼저 모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사옥을 인천으로 옮기기로 했다”며 “9~10월 중에는 첫삽을 뜨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이주하는 기업의 직원들에게 분양주택의 30~50%를 특별공급하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포스코건설 뿐 아니라 다수의 대기업이 송도로 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끝으로 “173만평을 매립하느라 인천시민들이 얼마나 희생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반드시 멋진 송도국제도시를 조성, 그 희생에 값진 열매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