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수단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미국 플로리다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SK는 애틀란타를 거쳐 플로리다 베로비치까지 이동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로 마감한 SK는 10년 전인 2007년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4시즌 중 3번 우승했다. 이듬해 전력 약화 속에서도 특유의 '가을 DNA'를 앞세워 2012년까지 무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SK는 지난 시즌 후 정상 재도전을 다짐하면서 바쁘게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트레이 힐만 신임 감독을 영입했으며, 민경삼 전 단장이 물러난 자리를 염경엽 전 넥센 감독으로 채웠다. 에이스 김광현이 팔꿈치 부상 수술과 재활로 올 시즌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스캇 다이아몬드(왼손 투수)와 대니 워스(내야수) 등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면서 메워갈 계획이다.
SK는 이제 전지훈련을 통해 '퍼즐 맞추기'에 돌입한다. 이날 출국 전 SK 선수들 또한 개인 성적보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꼽았다.
지난해 홈런왕에 올랐던 최정은 "SK가 가을에도 야구 하게끔 하는 게 목표다. 올해는 무조건 간다"고 말했고, 새로운 4번 타자로 자리한 정의윤은 "작년 후반기 좋은 성적을 못 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못 보탰다. 올해는 체력을 유지해 막판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안방마님' 이재원도 가을 야구 진출을 다짐했다. 이재원은 "김광현의 이탈이 전력에 큰 타격이지만, 새로운 투수가 나올 기회"라면서 "어린 선수가 캠프에 많이 참가한 만큼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 가을야구 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해외 유턴파' 왼손 투수 남윤성 역시 "1군 데뷔가 올해 목표다. 다시 SK 왕조 시절로 돌아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거들었다.
한편, SK는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몸을 만든 뒤 26일부터 3월 11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