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우리동네 한글 배움터' 성과
8개 기관 강사 파견·산북등 5곳 추가
편지쓰기·골든벨 행사 학습경험 공유
지역특색 반영 생활밀착 교재 개발도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뜻을 널리 실천하겠습니다." 여주시가 한글을 읽지 못하거나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글을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우리동네 세종한글 배움터'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글자를 읽을 수 없거나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성인은 약 260만명으로 추정된다. 중학교 졸업 미만의 저학력 성인은 약 577만명에 달하고 여주시 성인문해교육 잠재적 수요자는 만 15세 이상 인구의 7.7%(약 6천명)로 추정된다.
여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 '우리동네 세종한글 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다. 비문해자 대부분이 고령자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학습 동기가 부족하고 학습시설과의 접근성 등으로 교육받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동네 세종한글 배움터는 점동면 장안보건진료소 등 8개 기관(읍·면·동 마을회관·경로당 등)에 시가 양성한 문해교육전문강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문해교사들의 재능기부로 산북노인주간보호센터와 벽산아파트 경로당 등 5개 소가 추가로 문을 열었다. 그간 100여명의 학습자가 참여했다.
이와함께 성인문해교육 시화·편지쓰기 대회와 성인문해 세종한글 골든벨 등 행사를 열어 성인문해교육의 지역사회 인식을 끌어올리고 문해학습자의 경험·성과를 나누고 있다.
올해에는 마을 내 자생적 문해학습이 가가호호 이뤄질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을 15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며 국가에서 개발한 공식교재 외에 여주의 지역특색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성인문해교재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간경숙 여주시평생학습센터 소장은 "세종대왕께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하셨듯이 글을 읽지 못해 고통을 받지 않도록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리 동네 세종한글 배움터'는 이달 중 읍·면·동 수요조사를 통해 배움터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프로그램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운영된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