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점이 달라지나
10개 정거장, 환승 땐 강남까지 40분
한강로 등 교통분산, 시간·비용 절약
이산화탄소 배출감소 거주환경 개선
■성공까지 남은 과제
공사 진행률 60%대, 300억 도비 시급
철도·버스간 상호이익 노선조정 추진
역주변 및 터널, 소음·진동 관리해야
'정명 1260년'을 맞은 김포에 철도시대가 곧 도래한다. 김포시는 정유년 2017년 연초부터 도시 한복판을 지하로 관통하는 '김포 골드라인(Gold Line)' 개통을 위해 철도 개설 담금질이 한창이다.
오는 2018년 11월 금빛 철로를 힘차게 질주할 김포호를 이끌고 있는 유영록 김포시장은 지자체 최초로 소형화된 도시철도를 구상, 준공하게 됨에 따라 또 다른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포 골드라인, 지자체 최초의 소형 도시철도'
=김포시의 최대 역점 사업인 김포도시철도는 올 연말까지 총 사업비 1조5천여억원을 투입, 완공한 뒤 시범 운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포도시철도의 현재 공사 진행률은 60%대로,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지하 23.63km의 전 구간을 잇는다. 특히 전 구간 지하 건설은 2기 신도시인 한강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한 김포시가 야심차게 구상한 기초지자체 최초의 소형화된 도시철도다.
유 시장은 지난해 11월 28일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제작공장을 방문, 김포도시철도의 차량 공정 진행 과정 및 시승 점검과 재난통신망(LTE-R)을 시연했다.
현재 창원 공장에 완성된 46량 가운데 28량은 이미 도장을 마친 상황이며 41량이 차체 조립 중이다. 완전히 마무리된 차량 8량은 김포시 문양이 새겨진 채 금빛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루 9만여 명의 수송인원이 예상되는 김포골드라인의 전체 정류장은 구래역을 시작으로 마산, 장기, 운양, 걸포, 김포시청, 풍무, 고촌, 김포공항까지 10개의 정거장이다. 구래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는 20여 분대로 가능하다. 여기에 환승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40여 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차량은 폭 2.65m, 길이 13.5m의 철제 차륜으로 AGT 46량의 철도로 제작됐다. 각 정거장에서 3분~6분 정도 정차하며, 전 차량에 대한 운행은 RF-CBTC(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에 의한 기관사가 없는 완전 자동무인 운전으로 운행된다.
#'친환경 녹색 교통망 구축…사회적 교통비용 감소 기대될 듯'
=오는 2018년 11월 친환경 녹색교통인 철도가 개통되면 서울과 김포 등을 오가는 차량으로 극심한 정체를 빚던 한강로 등의 도로 교통이 분산되는 등 김포시 교통환경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48번 국도 등 김포를 관통하는 주요 도로의 교통체증 완화로 인해 이산화탄소 발생 감소해 거주환경이 개선되고, 차량 이용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 들어 사회·경제적 비용이 완화돼 서민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김포도시철도 개통 시 버스와 자가용 등 도로교통 수요의 약 10%를 분담 처리할 것으로 추산된다.
도시철도 공사기간 중 1조5천억원이 투입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철도 건설 기간 중에만 도내 2조2천349억원, 운영 중 연간 244억원의 생산 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고용 유발효과로도 연간 514명에 달한다.
특히 도시철도 주요 역 주변 난 개발 방지와 수요 창출을 위한 역세권 개발계획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걸포지구 역세권 개발사업이 최근 경기도 승인을 받는 등 풍무·고촌역 등에 대한 개발지구지정 및 개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역세권 개발계획이 최종 완료되면 도시철도 이용객이 늘어나 지자체의 운영부담금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00억 도비 확보 등 과제 해결 시급'
=김포시는 현재 부족한 공사재원 확보를 위해 경기도에 300억원에 달하는 도시철도 공사비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또 수요창출과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익성 제고를 위해 철도와 버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시설배치와 버스 노선조정 등 상호 win-win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철도개통 이후에는 역 주변 및 터널의 환경 관리(소음, 진동, 공기 질 등)를 위해 지속적인 계측을 통해 이용객 및 주민에게 불편사항이 없도록 쾌적한 환경 조성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김포/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