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 wiz 소속 주권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주권의 중국 대표팀 합류시기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소속팀 kt의 스프링캠프 막바지인 3월 초로 WBC 예선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로 바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한다. 주권은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난 재중 동포로, 지난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와 귀화했다.

프로 첫해였던 지난 시즌 kt 구단 첫 완봉승을 올리는 등 28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한국 국적으로 KBO리그에 소속된 선수 중에서 다른 나라 국가대표로 WBC에 출전하는 것은 주권이 처음이다.

경기 출전은 중국 대표팀과 한 조에 속한 쿠바, 호주, 일본과의 예선 경기 중 한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권의 중국 대표팀 합류는 지난해부터 예상됐었다.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존 맥라렌 감독은 kt의 주축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주권에게 대표팀 합류를 요청했지만 이번 시즌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중국 측 제안을 고사했었다.

최근에는 맥라렌 감독이 kt의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져 있는 애리조나를 방문해 kt와 주권에게 중국 선수단 합류를 요청했었다.

주권은 "지난 해 처음 합류 요청이 왔을 때는 선발 투수로 첫 시즌을 보낸 직후라, 적절한 휴식과 보강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고심 끝에 고사했었다"며 "중국 대표팀에서 비시즌 휴식과 캠프 훈련을 대부분 소화한 후 팀 합류를 승인했기 때문에, WBC 경기 출전과 시즌 준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