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용 최적육질 팔팔한 소 엄선
천일염·고랭지 채소 '12년 명성'
세간에 내로라하는 요리대가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마음가짐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작은 과정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온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에서 많은 이들이 대가의 숨결을 느낀다.
광주시 송정동에 위치한 12년 역사의 한우전문식당 '밀목한우뜰' 김종섭(55) 사장은 "하루이틀 장사하고 끝낼 마음으로 시작하지 않았다"며 "누가 우리집을 다른이에게 소개시켜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든다"고 말한다.
털보사장으로 알려진 김 사장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은 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모든 세상 일은 때가 있죠? 그래서 우리도 구이용에 쓰일 한우는 최적의 육질을 갖춘 때의 소만을 선별한다"는 그는 "소가 구이용 최적육질을 가진 팔팔한 한우만 선별해 대접한다. 황천길 직전 한우, 근육도 제대로 안생긴 어린 한우는 구이용으로 결코 적합하지 않다"는게 그만의 소신이다.
그래서 일까. 한우뜰의 구이용 살치살·안창살·갈비·치마살·안심·등심 등은 한우의 맛을 결정한다고 하는 육즙과 마블링, 식감이 탁월하다. 살짝 구웠을때 나오는 육즙의 풍미와 적당한 마블링, 한우 특유의 식감과 부드러운 향미가 열성 고객을 불러모으는 키워드다.
고기에 찍어먹는 소금 하나도 그냥 쓰지 않는 이곳은 간수를 뺀 5년 숙성 명품 천일염만을 사용한다. 고기를 먹은 후 식사때 나오는 재래김의 진가는 단골손님들만이 아는 아이템이다.
엄선한 한우를 기본으로 하는 육회비빔밥(8천원)과 갈비탕(1만2천원), 설렁탕(9천원)도 인근 직장인들에게 영양을 두루 갖춘 점심메뉴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채소는 해발 720m 강원도 홍천 내면 산자락의 고랭지 채소를 주로 사용하는데 주인이 직접 밭에서 재배한다.
광주에서 남한산성 방면의 43번 국도변에 자리한 밀목한우뜰은 '전국 0.0001%의 최고 한우집으로 평가받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늘도 손님을 맞고 있다. (031)797-3230. 광주시 회안대로 964(송정동).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