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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제17기 청소년 기자단에서 활동하게 된 전윤아 양. /인천시 제공

치열한 경쟁률 뚫고 2년연속 활동
글쓰기 실력·사회보는 시각 변화
"다양한 현장·사람과 소통 할 것"

"사회부 기자처럼 발로 뛰는 현장기사를 쓰고 싶어요."

인천시가 운영하는 청소년 웹진 '무(MOO)'에서 올해 제17기 청소년 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된 전윤아(17) 양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인천시는 2001년부터 17년째 인천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취재해 기사를 작성하는 온라인 잡지 'MOO'를 발간하고 있다. 'MOO'는 'Mirror of our youth'의 약자로 청소년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을 의미한다.

청소년 기자 15명이 매월 40여 건의 기사를 올리는데, 청소년의 시선을 통해 본 사회·교육·문화·학교 등을 주로 다룬다.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한다.

전윤아 양은 지난해에도 제16기 청소년 기자로 활약했다. 성과에 따라 연임 자격을 주는데, 지난해 청소년 기자 15명 가운데 전윤아 양을 포함한 2명이 올해에도 기자단에 합류했다. 서류심사·실기시험· 면접심사 등 3차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올해 인천시 청소년기자단 경쟁률은 4대 1이었을 정도로 뜨거웠다.

전윤아 양은 "지난해 청소년 기자활동을 하면서 글쓰기 실력이 많이 성장하고, 생각하는 폭도 넓어졌다"며 "기자라는 직업에 큰 매력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윤아 양은 국내외 사회이슈와 교육분야에 관심이 많다. 올해에는 현장취재를 바탕으로 한 기사를 많이 쓰고 싶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택시호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택시'의 장·단점을 취재하기 위해 택시 승강장을 찾아 기사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좀 더 다양한 현장을 경험하고,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청소년 기자활동을 하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었다. 전윤아 양은 "학생 입장에서 최근의 국내 정치상황을 언론을 통해 접하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지금처럼 틀에 박힌 교육제도가 아닌 현실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계수중학교를 졸업한 전 양은 올해 인천국제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는 게 목표다. 전윤아 양은 "17기 활동을 맞아 ㄳ지난해 받은 기사작성 교육을 다시 받고 싶다"며 "학업과 청소년 기자활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