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자 인하대 총장 인천경영포럼 강연3
최순자 인하대학교 총장이 9일 오전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356회 인천경영포럼 초청 강연회에서 '인하대가 인천산업에 기여하는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공교육·산학협력·지자체 컨설팅 활성화
학생들 현장 답사 행정기관 결과물 제안
市 전폭적 지원에 기업·시민 관심 '필요'

"인천 시민사회가 겪고 있는 여러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하대가 적극 나서겠습니다."

최순자 인하대학교 총장은 9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356회 인천경영포럼 초청 강연에서 "대학은 곧 도시"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공교육 지원(교수·학생들의 학교 멘토링 등)과 산학협력, 지자체 컨설팅을 통해 지역 사회 기여활동을 활발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특히 산학협력의 경우 미국, 싱가포르 등 많은 도시가 지역과 연계해 함께 성장하고 있지만, 인천의 경우 도시와 대학의 연계 협력이 잘 안 되고 있는 편"이라며 "대전시만 해도 인천에 비해 인구수가 적지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인근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인천과 지역 기업들과의 유대를 늘려나가기 위해 인하대 교원들과 산업체, 유관기관, 연구소가 함께 기술연구회를 만들어 운영하겠다"며 "지자체가 갖는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 총장은 "남구의 한 전통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는 등 학생들이 남구 곳곳을 직접 돌아다녀 좋은 성과를 내 결과물을 구청에서 발표하기도 했다"며 "이번 학기부터 Problem Solving(문제 해결) 과목을 개설해 지자체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최 총장은 이날 강연에서 인하대학이 지역사회와 함께 해야 한다는 대목에선 "먼저 인천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내 기업인,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하대학교는 인천 태생 대학임에도 인천시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세대 송도캠퍼스나 글로벌캠퍼스뿐만 아니라 인하대학교에도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만 해도 도시가 대학과 함께 성장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살리고 있는 만큼 인천시와 지역 기업인, 시민들이 인하대학교에 지원과 관심을 쏟아주길 바란다"며 "올해에는 인천 발전을 위한 기여는 물론 인하대학교가 대학 평가 7위 진입을 하고 연구 성과를 많이 내 '5대 명문사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