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일본 전지훈련- 오사카 J GREEN DRE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14일 일본 오사카 사카이시 제이그린 드림캠프에서 프라노 피지컬 코치와 함께 전술 및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클래식리그 상위스플릿 진출 목표
세트 플레이·공수 전술 완성 초점
개막전까지 성역없는 포지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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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목표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상위 스플릿 진입이다."

지난해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극적인 K리그 잔류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 목표 달성을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1월 중순부터 3주 가량 태국 부리람에서 체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뒤 3일 휴식 후 지난 10일 전지훈련 장소를 일본 오사카로 옮긴 인천 선수들은 오는 24일까지 연습경기와 전술 훈련을 병행하면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오사카 J 그린 사카이에서 선수들의 하루 일정은 오전 훈련 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올 시즌에 새롭게 선보일 전술 위주로 1시간 정도 비디오를 시청한다. 이어서 오후 훈련을 갖는 일정이다. 저녁 훈련은 자율적으로 실시한다.

15일 오후 훈련은 다음날 있을 J리그 명문팀인 감바 오사카와 연습 경기를 대비해서 진행됐다.

지난해 9월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다가 시즌 후 정식 감독에 선임된 이기형 감독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면서 선수들과 격의 없는 '형님 리더십'과 특유의 온화한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이끌었다.

이날 전술훈련을 통해 이 감독은 짧고 빠른 패스와 운동장을 넓게 사용할 것을 선수들에게 수차례 주문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면서, 때론 직접 나서서 시범을 보이며 훈련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후방 수비진부터 미드필드를 거쳐 공격수까지 이어지는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를 요구했다. 공을 가진 선수 주위에 2~3명의 선수가 움직이면서 패스를 받는 형태였다. 공을 가진 선수는 드리블 없이 원터치 패스로 동료에게 볼을 전달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조직력의 '원팀'을 강조하는 이 감독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번 오사카 전지훈련에는 선수 33명 전원이 참가했다. 각 포지션당 3명 정도씩 배치해 시즌 개막까지 주전 경쟁을 시키겠다는 게 이 감독의 심산이다. 보다 절실하게 '원팀'을 구성할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확정해 올 시즌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훈련 후 이 감독은 "내일 감바 오사카와 경기를 앞두고 공격과 수비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면서 "선수들에게는 팀 속에서 개인의 능력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으며, 수비와 공격 모두 다 함께 하나 되어 경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고, 선수들도 팀에서 원하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 간의 약속된 플레이를 점검하고 전술적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사카/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