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대상 교육봉사·홍보활동 펼쳐
인명구조 활동 융합… 4차 산업에 관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포스코고등학교에는 드론 동아리 'God Eye(신의 눈)'가 있다. 이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들에게 드론은 단순한 취미 생활에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드론으로 여러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이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김태한(2학년) 군은 "언론 등을 통해 드론관련 뉴스를 접하면서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동아리를 만들게 됐다"며 "강사를 초청해 드론과 관련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에 대한 수업을 듣고, 대내외에 드론에 대해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군 등은 인근에 있는 명선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드론을 교육하는 봉사활동도 한다. 동아리는 촬영용 드론 1대, 연습용 드론 5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실습 교육을 하는 것이다. 초등학생들이 드론의 미래 모습을 스케치북에 그리게 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인천포스코고 드론 동아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뿌리산업 주간' 행사에 참여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김 군은 "실습 중심으로 교육을 하다 보니 초등학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좋아했고, 신기해하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했다.
학생들은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해 직접 드론을 조종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한다.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댄싱 드론'을 개발하고, 드론에 유해물질 농도측정기를 달아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김 군은 드론이 앞으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김 군은 "지금은 모두가 스마트폰을 쓰지만, 예전에 이렇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라며 "드론은 앞으로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드론을 이용한 택배나 해양구조 등이 추진되고 있다.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 군의 꿈은 '기업가'다. 드론을 창업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군은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대형사고 인명구조활동에 드론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드론을 이용해 사람을 찾을 수 있고, 산악구조나 의약품 배달 등에도 쓸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드론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종의 '보디가드' 역할을 하게 할 수도 있다"며 "드론의 자율주행 기술개발이 이뤄지면서 앞으로 교통수단으로 드론을 타고 다닐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