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시내버스에 놓고 내린 외국인 관광객의 점퍼를 신속한 대처로 찾아줬다. 점퍼는 태국 현지에서 외국인이 3개월간의 월급을 모아 산 고가의 것으로, 외국인은 자신의 점퍼를 찾자 '한국경찰 최고'라고 외쳤다.
지난 19일 오후 11시37께 의왕경찰서 내손파출소에는 다급하게 젊은 남녀 2명이 뛰어들어 왔다. 한국인 백모(학생·28)씨와 그의 외국인 친구인 태국 여성 이슬비(25)씨가 방금전 내린 시내버스에서 점퍼를 벗어 놓고 그냥 내려 버스가 떠난 뒤에 나중에 알게 됐다는 것.
강 팀장은 즉시 무전으로 순찰차를 호출, 순찰차에 이 씨 등을 태우고 시내버스 노선을 따라 추격을 시작했다
노선을 따라 추적 중 한 버스정류장에 멈춰선 버스를 발견해 확인한 결과, 점퍼는 그대로 있었다. 태국인 이씨는 울먹이며 연신 "한국경찰 최고다.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오문교 서장은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주민과 신고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즉시 대처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외국인에게는 한국경찰의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