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장 보궐선거에서 탄핵정국과 여소야대 변동으로 인해 후보들 간 희비가 엇갈리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국회의원 의석수에 따라 후보들의 기호가 정해지는 만큼 민주당이 기호 1번, 한국당이 기호 2번은 후보등록 때까지 별다른 이슈가 없는 한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07년 17대 대선에서 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기호 1번을 받아 출마한 적이 있지만, 수십 년 동안 여당이 줄곧 기호 1번을 차지했던 만큼 기호 1번은 여당이라는 선입견이 강해 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4명 예비 후보들은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가끔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후보로 오해를 받는다. 민주당의 색인 파란색 점퍼를 입고 있어도 몇몇 시민들은 가슴에 새겨진 기호 1번을 보고 한국당 후보로 착각, 험담을 늘어놔 이를 설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선거현수막에 당명뿐만 아니라 새누리당부터 이어져 온 빨간색을 빼놓은 한국당 예비후보들도 탄핵정국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 시장직을 잃은 전임 시장이 민주당 소속인 점을 어필하고 싶어도 탄핵 정국에 묻히는 바람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다.

각각 1명씩 출마하거나 예정인 국민의 당, 바른 정당 예비후보들도 기호가 바뀔 수가 있기 때문에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현재 국회의원 의석수에 따라 국민의 당이 기호 3번, 바른 정당이 기호 4번을 사용하면 되지만, 두 당의 의석수 차이가 6석에 불과해 후보 등록 때까지 의석수 변동이 있는 만큼 현수막과 명함에 기호 사용을 억제하고 정당 이름을 강조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