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공구 사업시행자 내달 8~10일 제안 접수
'수도권 대형 가용지' 국내·해외투자자 관심
4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7월께 사업협약
인천도시공사 R2 통매각 일관된 개발 가능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시행자 선정 공모와 관련해 다음 달 8~10일 사업제안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대상지는 여의도 면적 절반 규모에 해당하는 6·8공구 중심부 128만1천78.9㎡다. ┃위치도·표 참조
대상지에는 상업시설·체육시설·주상복합·단독주택·공동주택·공원녹지 등 여러 용도의 땅이 포함돼 있다.
사업자는 개발계획에 명시된 용도별 면적 총량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일부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시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이 지난달 송도 G타워에서 개최한 '송도 6·8 공구 개발사업 시행자 공모 사업설명회'도 국내외 기업 관계자 등 450여명이 참석하는 등 이번 공모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건설사와 금융사, 중국 부동산 기업인 푸리그룹, 캐나다 쇼핑몰 업체인 트리플파이브 등 해외투자자가 참석했다.
인천경제청은 다음 달 사업제안서 접수 및 평가를 거쳐 오는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7월께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6·8공구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설명회 이후에도 공모와 관련해 국내외 업체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5~6개 컨소시엄이 공모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 달 최종 사업제안서 접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송도 6·8공구 인천경제청 공모 대상지 인근에 위치한 5천400억원 규모의 대형 상업용지도 이르면 다음 달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송도 6·8공구 R2블록(15만8천905.6㎡)은 앞서 인천경제청의 실시계획 변경에 따라 가분할선이 생겨 R2-1(5만8천16.1㎡), R2-2(6만5천682.7㎡), R2-3(3만5천206.8㎡) 등 3개 필지로 나눠 순차적 개발이 가능하다.
실시계획 변경 당시 R2블록의 용적률은 기존 '500% 이하'에서 '800% 이하'로, 건축물 최고 높이 제한은 기존 '70m 이하'에서 '제한 없음'으로 변경됐다.

인천도시공사는 R2블록 전체를 한 사업자에게 통으로 매각해 일관된 개발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R2블록은 관련법에서 정하는 '특별계획구역'에 들어가 사업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도시공사는 최근 송도 내에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업업무용지 매각이 성사되는 등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만큼, 다음 달 매각 공고를 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최근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송도 1공구 내 상업업무용지 C1블록과 C2블록을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블록은 각각 126.15%, 112%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매각됐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R2블록의 경우 '말발굽' 모양으로 생겼는데, 중앙에 공원이 있어 공원을 마치 앞마당처럼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워낙 규모가 커 입찰을 통해 낙찰업체를 찾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 수의계약을 통해 금융·시공 등을 엮어내는 사업 구도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