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동계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해왔던게 이번 경기에 잘 녹아들었던 것 같다"
제6회 수원컵 리틀야구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한 '평택시 리틀야구단'의 조현수 코치는 그 어느때보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야구단 조규수 감독이 자리를 비워 대신 인터뷰에 응한 조 코치는 "결승에서 만난 수원시 권선구리틀야구단이 워낙 강팀이기에 쉽지 않은 승부였지만 선수들이 잘 뛰어주어 올해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평택시 리틀야구단은 작년 KBO배 리틀야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급부상하고 있는 팀이다. 특히 '제2의 정민철'로 불리는 조규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선수들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평택이 초반 점수를 몰아치며 격차를 벌였으나 후반들어 투수가 무너지며 점수를 많이 내줘 박빙의 승부(9-8)를 펼친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조 코치는 "투수쪽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백업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하고 연습 기량이 안나오면서 약점이 노출됐다"면서도 "하지만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게 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대로 된 훈련장도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평택시 리틀야구단은 "평택시가 야구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출발이 좋은 만큼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투자해 평택시가 야구도시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바램"이라고 의지를 표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