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간 형평성 문제로 진통을 겪던 안양시 청사 부속의원(한방진료실) 설치가 오는 4월 중 마무리된다. 27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중순부터 시 청사 6층에 물리치료실과 진료실을 갖춘 한방진료실 설치 공사를 벌인다.

한방진료실에는 시가 직접 채용한 한의사(시간 임기제)와 간호사(기간제 근로자)가 상주하며 하루 4시간(오후 2~6시)씩 직원들에게 진료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안양시 전체 공무원은 2천280여명에 달하며 본청(의회사무국 포함)에만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898명의 공무원이 근무하며 동안·만안 구청 및 각 동에 근무하는 나머지 공무원들은 본청 방문 시 한방진료실을 이용하거나 연 1~2회 예정된 구청 순회 진료에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연간 6천5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방진료실에 대한 인건비 및 운영비는 상급기관으로부터 받는 포상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이 같은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가 직원들의 복지혜택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해당 상임위원회의 반대(2016년 7월 4일 5면 보도)에 부딪혀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으나 시의회의 다수결 원칙에 따른 표결 방식으로 한방진료실 설치 관련 개정안 통과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 지난해 10월 제22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시 관계자는 "한방진료실이 설치되면 직원들의 후생복지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구청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현실적인 진료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