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제4회 1m1원 자선걷기대회가 열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독일월드컵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참가자들이 꼭짓점댄스를 추고 있다. /한영호기자·hanyh@kyeongin.com
나눔에 대한 애정과 월드컵 승리를 향한 열정이 하나된 하루였다.
제4회 1m1원 자선걷기대회가 열린 18일 오전 7시.
붉은 티셔츠를 입은 학생과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하나둘씩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모여들면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개회식에 맞춰 1만3천여명이 함께한 운동장은 거대한 붉은 물결로 출렁였고, 그 열기는 흩뿌리던 비마저 그치게 했다.
뜨거운 나눔 열기에 월드컵 열기까지 더해지자 대회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개회식에서 경희대학교 응원단 '컬스라'의 지휘에 맞춰 참가자 전원이 월드컵 국민댄스인 '꼭짓점 댄스'를 추는 모습은 자선걷기대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진풍경이었다.
이현숙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우봉제 대한적십자사경기지사 회장, 김문수 도지사 당선자 등 내빈들의 댄스는 비록 엇박자였지만 열정만큼은 젊은이들에 못지 않았다.

김태영 응원단장은 “'응원'의 사전적 의미가 '편들어 격려하거나 돕는 일', '자기편 선수의 힘을 북돋우는 일'인 만큼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의미있는 행사에 힘을 북돋아 주기위해 기꺼이 참여했다”며 “우리의 응원이 5㎞를 걷는 1만3천여명에게 힘이 된다면 그만큼 보람있는 일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1만3천여명의 '나눔이'들이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 만석공원으로 향하자 장장 1㎞에 걸친 거대한 붉은 물결이 이어지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자선과 나눔의 열기는 2부에서 고스란히 월드컵 응원 열기로 이어졌고 곳곳에서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가 울려퍼졌다.
권혁민(16·권선고1년)군은 “걷는 것 만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다”며 “특히 친구들과 함게 이런 자선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