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준호 발군수비 '하리조나' 애칭
김사연 4할 타율 "부상 없는 시즌"
이해창 주전 포수 경쟁 강한 의지

하준호는 팀이 애리조나 전지훈련지에서 진행한 10차례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3, 홈런 2개, 타점 7개를 쓸어담으며 지난시즌 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과 지난달 25일 NC를 상대로 진행한 연습경기에서는 각각 제프 맨쉽과 이재학에게 1회 선수타자 홈런을 뽑아내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수비에서도 평소 빠른 발과 송구 능력을 인정 받은 것에 더해 좋아진 타구 캐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 NC와의 연습경기 2회초 수비에서는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를 선보여 동료 선수들의 환호성을 받기도 했다.

외야수에서 내야수로 변신을 선언한 김사연도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김사연은 연습경기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0, 타점 8개, 도루 1개를 기록하고 있다.
김사연은 "지난 두시즌 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많이 고생했기 때문에 다치지 않고 시즌을 보내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며 "시즌 목표는 1군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시즌 후반기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날카로운 도루 저지 능력을 보여줬던 이해창도 약점으로 지적되던 타격 능력을 보완하고 있다.
이해창의 연습경기 성적은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홈런 1개다.
특히 이해창은 꾸준한 타격감을 과시하며 '장타력은 뛰어나지만 타격 컨디션의 업다운이 심하다'는 평가를 불식시키고 있다.
포수 수비에서도 패스트볼 없이 안정적인 캐칭과 블로킹으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으며 치열해진 포수 주전 경쟁에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밖에 남태혁과 전민수도 주전 야수들을 위협할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순위로 kt의 유니폼을 입은 남태혁은 지난달 9일 니혼햄과의 연습경기과 지난 4일 NC와의 연습경기에서 각각 솔로홈런과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거로포서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유한준의 대체선수로 1군 무대에 올라 74경기에서 타율 0.304로 깜짝 활약을 펼쳤던 전민수도 연습경기 10경기 타율 0.300, 홈런 1개의 활약을 펼치며 주전 경쟁에 가세했다.
김광림 타격코치는 "특정 선수가 확실하게 주전급으로 기량이 올라섰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젊은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타석에서 상황에 맞는 대처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서 지난해 보다 선수 운영 폭이 넓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