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구장 공사 진행 편성 안해
WBC 영향 팀당 12경기로 축소
SK·kt 새 사령탑 효과 '기대감'
프로야구 10개구단의 비시즌 기간 가다듬은 전력이 14일부터 팬들에게 공개된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4일 오후 1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SK와 롯데,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kt와 삼성의 경기를 비롯해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범경기를 열고 2017시즌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시범경기는 비활동기간 연장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서울라운드 개최 등으로 인해 지난해 팀당 18경기에서 12경기로 축소됐다.
경기 일정은 이동 거리 및 구장 공사 일정 등을 고려해 편성됐고 공사가 진행 중인 수원구장에서는 경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경기는 모두 오후 1시에 시작한다. 21일과 22일에 잠실에서 열리는 kt와 LG의 경기만 오후 5시에 치른다. 시범경기에서 연장전 및 더블헤더는 열리지 않고 취소된 경기에 대한 재편성도 없다.
10개 구단은 겨울 동안 준비한 전력을 시범경기를 통해 점검하며 오는 31일 시작되는 정규리그를 준비한다.
수도권 팬들은 외국인 감독과 감독 출신 단장을 선임한 인천 SK가 시범경기를 통해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관심이다.
트레이 힐만 SK감독은 지난 2014년 두산을 이끌었던 재일교포 출신 송일수 감독 이후 3년 만의 외국인 감독이다.
송감독을 제외할 경우 2008~2010년 제리 로이스터(롯데) 감독 이후 7년만이다.
SK선수단을 이끄는 염경엽 단장은 지난시즌까지 넥센 감독으로 활약했다.
또 2013년 두산 감독에서 물러난 후 4년만에 현장에 복귀하는 김진욱 감독이 신생팀 수원 kt를 어떤 팀으로 변화시켰을지도 관심거리다.
FA로 삼성에서 KIA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최형우, 5년만에 KBO리그에 돌아와 도전하는 이대호, 4년 95억원이라는 역대 투수 최고액을 경신한 좌완 차우찬 등 지난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크다.
이밖에 이번시즌 각 팀이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