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매탄고
지난 18일 광주 곤지암에서 진행된 2017 경기도지사기 고등부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수원 매탄고 최정훈(9번)과 김포 통진고 김진성이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축구협회 제공

연맹전 2년째 우승이어 체전 티켓
부상 속출·숨가쁜 일정에도 저력
'MVP' 전세진 차세대스타로 주목


수원삼성 U-18팀인 매탄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주승진 감독이 이끄는 매탄고는 지난 18일 광주 곤지암에서 진행된 2017 경기도지사기 고등부 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매탄고는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매탄고는 지난달에도 제 53회 춘계한국고등학교 축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년 연속 정상의 자리에 올랐었다.

휴식기간이 없이 바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매탄고는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부상선수도 많아 힘들게 매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지난 춘계대회에 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사실 매탄고는 신흥 명문으로 고교 축구계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해 2016년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우승, 후기 고교축구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도내 축구계에서는 매탄고의 돌풍이 프로축구 수원삼성 축구단의 유소년 육성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와 노력, 현장 지도자의 열정 등이 어우러져서 일궈낸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매탄고는 그 동안 '기술', '정신력', '인간미'의 3대 육성철학을 바탕으로 권창훈, 김건희, 유주안 등 한국 축구와 K리그를 이끌어나갈 우수한 인재를 육성했다.

또 현재 재학생 중에는 주장 전세진이 수원삼성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탄고 주승진 감독은 "통진고와의 경기는 상대가 수비 중심의 전술을 펼쳐 힘든 경기를 했다"며 "춘계대회에 이어 휴식기간 없이 바로 대회가 이어져 준비가 잘 되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고맙다"고 도지사기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매탄고의 도지사기 우승을 이끈 전세진은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고, 우수선수상에는 박태준(통진고), 골키퍼상 박지민, 최우수수비상 권민호, 최우수지도자상 강성남(이상 매탄고), 심판상 오현철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