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가 창단 3년만에 시범경기 우승을 차지하며 홈팬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kt는 26일 막을 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7승 1무 3패(승률 0.700)로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취소됐다. 시범경기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단일리그를 기준으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회(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의 시범경기 중 5번이다.

kt는 지난해에도 시범경기 2위에 올랐지만 정규리그에서는 불안한 전력을 보이며 2년 연속 최하위로 마쳤다.

하지만 kt는 김진욱 감독 체제로 바뀐 이후 마운드와 타격 모두 이전보다 탄탄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K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한화에 4-5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4승2무6패, 9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SK는 이날 상대 선발 알렉시 오간도에 3이닝 동안 퍼펙트로 막혔다. 반면 왼손 엄지 살갗이 벗겨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3분의2 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간 SK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가 3실점, 세 번째 투수 오수호가 2실점하는 등 4회까지 5점을 내줬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