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배구 '겸업' 틈틈이 맹연습
내달 4일 안방개막전 안무 선봬
미발표 트로트에 단장 직접 개사
"잘되면 대박 안되면 내가 안고가"
"안타~기술~들어갑니다~~!"

레이디위즈 소속 치어리더 이고은씨는 "kt의 첫 번째 응원가인 '투혼가'의 안무를 연습중이었다"며 "저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치어리더들이 야구 시즌이 아닐때는 농구와 배구 치어리더로 활동하기 때문에 겨울 기간 동안 시간을 내서 틈틈이 야구 응원 안무를 맞추고 있다"고 귀띔했다.
레이디위즈는 김주일 단장, 치어리더로는 이고은씨 외에도 김다인, 김한슬, 정유민, 최선미, 이엄지, 박민지등이 활동하고 있다.
김 단장은 2015시즌, 2016 시즌에 이어 올해도 우리 팀만이 아닌 다른 원정팀들도 함께 응원가로 사용 할 수 있는 응원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어떤 응원가를 준비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김 단장은 "미발표 트로트를 활용해 응원가에 팀이름을 넣지 않고 다른 팀들도 응원가로 쓸수 있게 '기술들어갑니다'라는 문장을 넣어 만들었다"며 "사람들이 보기에 '시대에 떨어졌다', '응원단장이 40이 넘어가니까 감을 잃었다'라고 할 수 있지만 잘되면 대박이고 안되면 내가 안고 가겠다"며 웃었다.
가사는 "안타기술 들어 갑니다", "홈런기술 들어 갑니다", "승리위해 들어 갑니다" 등 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문구를 넣어 개사를 했다고 한다.
kt만을 위한 응원가가 아닌 야구팬들이 함께 응원할 수 있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는 김 단장은 "팀간에는 야구로 승부를 내지만 승부를 떠나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하나가 돼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러오기도 하고 같이 응원하고 싶어서 경기장을 찾게 만드는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kt는 2015시즌과 2016 시즌에 좋지 않은 성적으로 신생팀의 한계를 드러내며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김진욱 감독은 5강을 목표로 잡고 신나는 야구를 하겠다고 미디어데이에서 밝히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김 단장은 "선수단이 열심히 땀흘리고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믿어 주셨으면 좋겠다. 두 번은 속았지만 세 번은 안속는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해 주시면 선수들도 팬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플레이해 좋은 성과로 보답할 것이다.뜨거운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