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넬은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로도 출전했었지만 kt는 1루수로 영입했다. 방망이에 맞추는 능력과 파워가 좋은 모넬은 시범경기 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3, 홈런 1개, 타점 4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로서 눈도장을 받았다.
또 로치는 3경기 9이닝 10실점을 해 기록상으로는 불안해 보이기도 하지만 변화구와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기록으로만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라이언 피어밴드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1이닝 7실점을 해 방어율 5.73을 기록했지만 KBO리그 3년차인 만큼 정규리그에서는 예전의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kt 김진욱 감독은 로치와 피어밴드가 비록 시범경기 기록은 좋지 않지만 투구 패턴이나 경기운영 능력이 충분해 1,2선발을 맡을 수 있는 선수로 평가 하고 있다. 이런 좋은 평가를 받는 모넬과 로치, 선수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다. 주장 박경수는 모넬을 '로또와 같은 선수'라고 표현했다.
박경수는 "타자로서 맞추는 능력이 뛰어나고 성실하게 플레이 하는 부분이 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에 기량 같은부분을 말하기 어려움이 있지만 동료 타자들은 모넬이 4번타자로서 역할을 해줄 선수라는 믿음이 강하다"며 "개구쟁이 면도 있고 성격이 밝고 좋다. 팀 분위기를 좋은 쪽으로 주도하기 위해 노력도 한다"고 덧붙였다.
로치에 대해서는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한국 야구를 대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박경수는 "로치는 한국 야구를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야구에 빨리 적응할 것 같다"고 전했다.
투수 주권은 로치에 대해 '배울게 많은 투수'라고 소개했다.
주권은 "다른팀 외국인 선수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로치는 선수단에 녹아들기 위해 질문도 많이하고 대화도 많이 나눈다"며 "팀의 주축 투수로서 믿음을 갖게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주권은 "피어밴드는 말이 필요 없는 선수 아니냐"며 "올해 kt가 돌풍을 일으키는 선봉장으로서 투수진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사진/kt wiz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