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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입장전까지 사라지려나?-1일 오후 프로야구 수원 kt가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 kt위즈파크가 정규리그가 개막했음에도 증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

경기장 외야 관중석 마무리 불구
매점 등 시설물은 21일까지 진행
구단 "KBO 점검 마쳐 문제없다"
일정 예정대로 관람객 불편 예고


프로야구 수원 kt가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 kt위즈파크가 정규리그 개막에도 불구하고 증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관람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달 21일까지 공사를 해야 kt위즈파크의 공사가 마무리된다"며 "경기 진행에는 문제가 없어서 가승인을 받아 kt가 정규리그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2만255석의 좌석을 2만3천67석으로 늘리기 위해 기존 4층으로 되어 있는 1,3루측 관중석을 5층으로 증축하고 있다. U자형 경기장 지붕을 78m 가량 확장하는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사를 위해 시는 외부 증축 공사 비용 160억원을 투자했고 kt는 내부 인테리어를 위해 1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시와와 kt야구단은 외야 관중석에 대한 공사가 마무리 되었기 때문에 4일 홈개막전을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kt는 새로 공사해 증축한 외야 관중석에 대한 입장권 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매점과 화장실 등 일부 시설물은 오는 21일까지 공사가 진행되어야 해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야구장 주변에 공사 자재들이 그대로 있어서 홈개막전 같이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경기의 경우 관람객들이 사고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시의 계획대로 오는 21일 공사가 마무리되더라도 홈 개막전을 비롯해 10경기가 이런 문제를 안고 경기가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한 야구팬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사를 한다면서 공사가 진행되는 공간에 팬들을 앉히는 건 말이 안맞는 정책인거 같다"며 "kt가 경기를 미뤘다면 관람객의 안전과 팬 서비스를 중요하게 여기는 구단이라는 이미지가 팬들의 마음에 더 크게 자리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t 관계자는 "KBO에서도 경기장을 방문해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했지만 경기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정해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며 "공사가 진행되는 실내 공간의 경우 안전요원을 배치해 관람객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