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4
kt 장성우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팬 대하는 자세 바꿔 보답" 다짐
장안고 지도 제안 고마움도 전해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프로야구 수원 kt 팬들에게 아픈 손가락 장성우.

kt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SNS 파문은 홈팬들에게 너무 큰 충격이었다.

1년간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kt위즈파크로 돌아온 장성우, 4일 홈개막전에서 만난 주장 박경수는 "(장)성우가 많이 변했어요. 원래 열심히 하는 선수였지만 팀내에서 궂은일도 마다않고 열심히 하고, 훈련하고 나면 힘들 텐데 배팅볼도 자청해서 던지고 진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t위즈파크에서 만난 장성우는 인터뷰 요청에 처음에는 "아직은 때가 아닌 거 같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몇 차례 요청에 어렵게 말문을 연 장성우는 지난 1년간 어떤 부분이 변했냐는 질문에 "팬들을 대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서 자라다 보니 야구팬들의 관심이 당연한 줄 알고 살아 왔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떠났다가 시범경기때 타석에 들어섰는데 팬들의 파이팅 소리에 가슴에 무언가 모를 찡한 울림이 전해졌고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장성우는 "장안고에서 선수들의 지도를 제안받았을때 제안을 해 주신 분들께 너무 고마웠고 내가 야구로 무언가 도울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 앞으로도 야구를 통해 사회에 전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는지 고민하며 살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런 마음을 간직하고 홈팬들 곁으로 돌아온 장성우의 이번 시즌 각오도 남달랐다. 장성우는 "야구는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한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면서 장성우가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이번 시즌 목표다"고 밝혔다.

이어 장성우는 "감독님과 동료들의 응원과 격려, 그리고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시즌을 만들겠다"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