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라리 공사하는 공간을 폐쇄하는 게 좋았을거 같다."
프로야구 수원 kt의 홈개막전 경기가 열린 4일 kt위즈파크에서 만난 한 야구팬은 공사가 진행되는 경기장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3루측 스카이존에서 만난 이 팬은 특히 화장실이 공사중이라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수원시와 kt가 160여억원을 투입해 야심차게 준비한 야구장 증축공사가 정규리그 개막전까지 완료되지 않아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불편을 겪었다.
kt는 경기에 앞서 개막전 행사에서 증축공사 영상을 팬들에게 선보였지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공간은 아직 이용하기에 불편한 부분이 많았다.
3루측 스카이존에는 좌석이 아직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화장실과 매점 등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마치 공사현장에서 야구를 관람하는 듯한 착각을 하게 했다.
또 테라스 석에는 안전장치 하나 없이 안전요원과 아르바이트 학생 각각 1명만을 배치해 낙상 사고가 우려됐다.
여기에다 야구장에 배치된 진행요원들이 안전수칙과 경기장 구조를 제대로 교육받지 못해 관람객들과 갈등을 빚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스카이존에서 만난 야구팬 A씨는 "개막에도 불구하고 화장실과 매점 등이 준비가 안되어 있고 복도 쪽에는 페인트 냄새가 난다"며 "원정팀 응원하러 와서 이런 대우를 받는 건지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행사 진행요원을 배치했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홈개막 3연전을 찾는 관람객들이 불편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 SK도 광주 원정에서 KIA 1-6으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김종화·강승호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