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가 열린 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
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안컵 예선 첫경기 인도 완파
이금민 해트트릭 등 '골퍼레이드'
내일 남북축구 비겨도 우위 선점
김일성경기장 최초 태극기 게양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18 아시안컵 예선 첫번째 경기에서 인도를 대파했다.

한국은 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에서 이금민(서울시청)의 해트트릭 등 태극낭자들이 골 퍼레이드를 펼친 끝에 인도에 10-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이 1차전에서 인도를 8-0으로 꺾은 것보다 두 골 더 넣어 7일 남북대결에서 비기더라도 다득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날 대승을 거둔 한국은 7일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을 갖는다.

북한은 이날 열린 홍콩과의 2차전에서 5-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최약체 인도를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강유미(화천KSPO)가 전반 11분 인도의 밀집 수비를 뚫고 선제골을 올렸고 이민아(인천 현대제철)의 추가 골과 이금민의 연속골 등을 앞세워 전반에만 5-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에도 태극낭자들의 공격력은 멈추지 않았다.

이금민의 해트트릭을 비롯해 이민아·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와 지소연(잉글랜드 첼시레이디스) 등이 득점했다.

한편 이날 김일성경기장에는 참가국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연주하도록 한 아시아축구연맹(AFC) 룰에 따라 이 경기장 건립 사상 처음으로 태극기가 펄럭였고, 선수들은 경기 전 애국가를 합창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