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해 2만4208t 道 생산량 57% 차지
市, 농가소득 키우기 '혁신클러스트'
가공제품 판매로 '고부가가치' 창출
문화프로그램 접목 6차 산업 메카로

특히 피로회복과 노화방지,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고구마는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압을 내리게 한다. 이 밖에도 적황색 채소로 항암효과는 물론 콜레스테롤 배출 능력이 좋아 식물성 섬유 중 가장 뛰어나다.
1763년 조엄이 대마도에서 가져온 고구마는 우리나라의 더운 지방인 전남과 경남에서 주로 재배됐다. 하지만 온난한 기후와 사토와 황토의 흙이 맞아 떨어진 여주시 대신면과 능서면에서 땅콩을 대신해서 심은 고구마가 이제는 여주의 특산물이 됐다.
전국 고구마 생산량이 32만2천71t인 것을 고려하면 경기도가 4만2천720t(13%)을 차지하고, 이중 여주시 생산량이 2만4천208t으로 경기도의 57%에 달한다. 하지만 수확시기인 8월 중순부터 고구마가 전국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 시장 가격이 내려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농가들이 떠안게 된다.
적정한 시장가격 출하 후 남는 고구마가 절반에 달해 상품성을 유지하려면 저온 저장해야 하지만 농가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 생산한 고구마, 6차산업으로 활로 개척
=1차 생산에 그친 여주 고구마와 농가들의 소득 증진을 위해 여주시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향토산업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월부터 '대왕님표 여주고구마 혁신클러스트사업단'을 추진해 1차 생산을 기반으로 2차·3차 산업을 융복합한 6차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30억원을 투자해 여주 고구마를 이용한 제품 가공 및 판매시설, 그리고 체험 및 관광시설의 준공을 완료했고, 본격적인 생산-가공-서비스를 고루 갖춘 교육 연구 홍보 마케팅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차산업은 1차·2차·3차 산업의 숫자를 더한 것으로 1차 생산과 3차 농촌체험관광에 바탕을 두고, 소비자가 원하는 2차 가공 제품을 대기업의 유통체계에 접목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여주시는 기존 생산과 농촌체험관광 마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차 가공-유통-판매와 교육·연구·홍보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사업의 1차 결실이 하드웨어분야에서 여주 고구마를 이용한 '고구마말랭이'를 주력 제품으로 여주 북내면과 점동면에 농업회사법인과 협업으로 시설을 완공해 본격 가공 판매에 나섰다.

■ 전국 시장에 유통되는 '여주 고구마 말랭이'
=지난달 말 농업회사법인 거산(북내면 신접리 136)과 경성(점동면 관한리 574-1)을 찾았다. 여주시는 '대왕님표 여주고구마 혁신클러스트사업단'을 추진하면서 원물 시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고구마 유통업체인 거산, 고구마 가공 선두업체인 경성과 손을 잡았다.
사업단 손덕식 사무장은 "국내 최대 규모인 거산은 원물 고구마가 주력상품이지만 '고구마말랭이' 등 제품가공에도 뛰어들었다. 그리고 경성은 고구마 제품 가공에 선두업체로 '고구마말랭이'의 맛은 어느 대기업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회사법인 거산(대표 최규춘)은 30년간의 노하우로 세척 고구마를 상품화한 원물 제품과 소비지 유통처 등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연간 고구마 취급량이 8천t에 육박하면서 이 중 50%를 신세계 이마트 등에 납품한다.
북내면에 위치한 거산 공장은 하남 본사와 물류센터를 여주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공장 규모와 주변이 체계적이다. 공장 내부로 들어가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인 '해썹'(HACCP)에 준하는 위생시설에 저온저장창고, 건조 살균실, 고구마 선별실, 가공처리시설(구이, 찜), 상품저장고(급냉실), 후살균 소독실, 포장실 등이 제품 생산에 맞게 구축돼있다.
거산 이상준 실장은 "공장 설비는 제품 안전성에 집중했다. 국내산 여주 고구마의 신뢰성과 방부제나 첨가물 없이 순수한 원물로 여주 고구마 가공제품이 우리 몸에 유익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제품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거산은 고구마 말랭이 이외에도 '고구마로 만든 꿀(가칭)'과 고구마 칩, 고구마 푸딩과 고구마 아이스크림, 고구마 치즈케이크를 개발해 시장에 런칭할 예정이다. 그리고 점동면에 위치한 경성(대표 주영식)은 가공 유통시장에서 '고구마말랭이'로는 독보적인 업체로 명확한 기준에 오븐 구이와 건조로 군고구마 고유의 맛을 살리고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공장 내 장비와 작업 과정의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는 경성은 연간 고구마 취급량은 400t에 불과하지만, 가공된 제품만큼은 국내 5대 백화점은 물론 이마트 등 대기업의 PB 제품으로 안정된 시장을 확보해 납품되고 있다.
경성 고유철 부장은 "고구마는 품질의 균형성을 갖기란 취급이 어려운 제품"이라며 "여주시와 연계한 안정된 원료 확보와 상품성 있는 제품개발로 농가소득과 일자리 창출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 여주 고구마와 지역 문화 접목한 6차산업의 메카
=여주시는 여주고구마혁신클러스트사업단을 통해 여주 고구마 생산농가의 안정된 출하처 확보로 생산량 증대, 고구마 원물 소비 확대, 고용시장 증대 효과를 기대했다. 사업 3년 차인 올해는 고구마 가공제품의 신규 시장 진입과 고구마 재배농가 교육을 통한 고구마 품질과 의식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홍보마케팅사업을 강화해 여주 고구마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하며 고구마 체험활동을 통한 여주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홍병구 사업단장은 "기존 농촌체험관광마을의 노하우를 접목한 신륵사, 세종대왕릉, 명성황후 생가 등 여주만의 특성을 맘껏 누리고 가는 여주 고구마와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족하는 6차 산업의 메카로 여주시가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