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새 언약 회복·전승
16일 부활절 등 3차 7개 절기 지켜
해 질 녘 어느 다락방, 기다란 테이블 앞에 13인이 앉았다. 테이블 위에는 떡과 포도주가 놓여 있다. 중앙에 앉은 '그'는 "이 떡은 내 몸이요, 이 잔은 나의 피라" 축사한 뒤, 좌우 열두 사람과 함께 경건하게 먹고 마셨다. 2천년 전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함께 새 언약의 유월절을 지키는 장면이다.
15세기 르네상스시대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처럼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밤의 일을 화폭에 담았다. '최후의 만찬'이다.
성경에 기록된 이날의 명칭은 유월절(逾越節, Passover). '재앙이 넘어가는 절기'라는 뜻으로 날짜는 성력 1월14일 저녁(양력 3~4월경)이다. 성경에 따르면, 그리스도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자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유월절 떡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세웠다.
누구든 그리스도의 약속을 믿고 새 언약의 유월절을 지키면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약속(마태복음 26장, 누가복음 22장, 요한복음 6장)이다. 이 약속에 따라 오늘날 세계에서 유일하게 새 언약의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가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다.
■ 전 세계인을 위한 유월절 축복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한국에서 시작돼 175개 국가에 지역교회를 설립한 세계적 규모의 단일교회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순수하게 실천하면서 교계는 물론 각계각층의 관심과 신뢰를 받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라는 명칭도 성경에서 유래하며 '하나님이 세운 교회', '하나님이 주인 된 교회'라는 의미(고린도전서 1장, 갈라디아서 1장)를 담고 있다.
지난 10일, 세계 각지에 소재한 하나님의 교회에서 '2017 유월절 대성회'가 거행됐다. 한국은 물론 미국, 영국, 호주,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 네팔, 필리핀, 캄보디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국에서 유월절이 지켜졌다.
히말라야 산맥 해발 4천m 지점 네팔 세르퉁과 아마존 밀림지대 브라질 타루마,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등 산골 오지와 외딴 지역에서도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저녁, 하나님의 교회 본당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도 3천여 명의 신자들이 유월절 대성회에 동참했다. 이들은 성경의 기록대로 성찬예식에 앞서 세족(洗足)예식(발을 씻는 예식)에 참여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내가 너를 씻기지 않으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하며 직접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본을 보여준 가르침을 따른 것(요한복음 13장)이다. 이어 성찬예식을 통해 하나님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며 인류의 구원을 위해 희생한 그리스도의 숭고한 사랑을 기렸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시는 귀한 선물"이라며 그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3천500년 전 유월절을 지킨 이스라엘 민족들이 장자(長子)를 멸하는 큰 재앙에서 보호받고, 종살이하던 애굽(이집트)에서 해방되는 축복을 받았다(출애굽기 12장). 오늘날에는 유월절을 지키면 재앙에서 보호받고 영원한 생명과 천국의 축복까지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유월절을 지키면 하나님의 살과 피를 물려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전 세계인들이 유월절을 지켜 이 모든 축복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십자가 이후에도 지켰던 유월절
성경에는 새 언약 유월절에 대한 기록이 곳곳에 나온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베드로, 요한 등 제자들이 유월절을 지킨 기록(마태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은 물론 십자가 사건 이후 사도 바울이 유월절을 지킨 내용도 여러 군데(고린도전서 5장, 11장)에 있다.
특히 바울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라며 해마다 유월절을 지켜야 함을 강조했다.
그런데 오늘날 새 언약의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뿐인 것은 왜일까? 기독교 역사를 보면 사도시대 이후 교회가 세속화되면서 새 언약의 유월절이 사라졌다. 이후 종교암흑세기와 종교개혁시대를 거치며 1천600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도록 새 언약의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는 어디에도 없었다. 오늘날 유일하게, 예수 그리스도가 세운 새 언약을 회복해 지키는 곳이 바로 하나님의 교회인 것이다.
■ 새 언약에 담긴 축복
교회는 유월절 이튿날 11일에는 성경에 따라 무교절 대성회를 열었다. 날짜는 성력 1월 15일, 구약시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해방되어 홍해를 건너기까지 고난을 당한 데서 유래한다. 이날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운명하기까지 당한 수난을 기념한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인류를 구원하고자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고난을 생각하며 우리도 자신의 유익만 생각하기보다 섬김과 인내, 양보와 배려를 실천해 가족과 이웃, 나아가 온 세상을 이롭게 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자"고 설교했다.
다가오는 16일에는 부활절 대성회가 열린다. 성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희생 이후 사흘 만에 부활해 그리스도인들에게 부활 소망을 안겨주었다고 기록한다.
또한 부활한 예수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나타났으나 그들이 알아보지 못했다가, 그리스도가 축사해준 떡을 먹고 영안이 밝아져 그를 알아본 대목(누가복음 24장)도 보인다.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도 부활 소망을 품고 축사한 떡을 떼며 부활절을 지킨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처럼 해마다 새 언약의 3차 7개 절기를 지키며 전하고 있다. 유월절, 무교절, 부활절, 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로 각 절기마다 영원한 생명, 죄 사함, 부활, 성령 등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70억 인류 모두가 새 언약을 지켜 하나님의 약속으로 영원한 기쁨과 행복을 얻길 바란다"고 기대한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