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_네팔 지진 피해복구
① 지난 1월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자원봉사단이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 지역사회에 귀감이 됐다.② 2015년 네팔에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나서 피해복구 작업을 벌였다.③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591차 헌혈릴레이에서 신도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성경대로 새 언약 진리를 지키듯 선행도 성경대로 실천합니다".

4월 첫 일요일, 유월절 기념 환경정화운동에 동참한 김영란(47)씨의 말이다. 이날 새예루살렘 판교성전 신자들은 백현동 카페거리 일대를 깨끗하게 청소했다. 도로변 배수로 덮개를 들어 올리며 그 안에 쌓여 있던 담배꽁초들을 쓸어담는 등 보이지 않는 곳들의 쓰레기까지 낱낱이 수거했다.

직장인 김은성(50)씨는 "작은 봉사로나마 그동안 유월절을 지켜오면서 받아온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해마다 유월절을 기념해 환경정화, 헌혈운동, 이웃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왔다.

교회 관계자는 유월절 기념 봉사활동에 대해 "그리스도께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 새 언약 유월절을 주신 고귀한 사랑과 희생을 본받아 우리도 가족과 이웃, 사회와 국가, 온 세계에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올해 역시 전 세계적 규모로 진행 중이다. 그중에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세계 각국의 혈액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있어 화제다. 국내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 6대 광역시와 전역은 물론 미국, 영국, 호주, 독일, 네덜란드, 브라질, 엘살바도르, 인도, 네팔 등 해외 각지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한 달에는 미국 여러 주에서 실시한 헌혈행사에 2천여 명이 동참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인천에서 열린 헌혈행사에 500여 명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호주 시드니에서는 환경정화, 영국 런던에서는 소방서 위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신자들은 노인요양원 자원봉사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유월절 사랑을 담아 이웃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의 봉사는 성경에 비유된 '선한 사마리아인'과 닮았다.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강도를 만나 거의 죽어가는 행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해 기꺼이 봉사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들며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고 가르침을 주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진실한 사랑을 실천하라는 의미다.

이에 교회는 그러한 가르침대로 유월절 전후뿐 아니라 평소에도 환경정화, 재난구호, 이웃사랑나누기, 서포터스,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계 각국에서 이웃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왔다.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 각지 하나님의 교회에서 지자체 기관이나 관내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생필품, 식료품, 난방용품, 온열기구, 이불 등을 전달함으로 이웃들의 따뜻한 명절나기를 지원하기도 했다.

세계 각국 80개 대학 캠퍼스에서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정화활동을 펼치며 환경 의식을 일깨우고 환경보호실천을 주도했다.

페루 리마에서는 화재 피해민 돕기, 무료급식 자원봉사로 실의에 빠진 이들을 위로했고, 몽골의 신자들은 영하 40도를 밑도는 혹한과 폭설 속에서 가축들의 출산 준비로 힘겨운 축산 농가를 위해 1천200켤레의 목축용 장갑을 지원했다.

지구촌 곳곳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 봉사는 그 진정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받은 영국 여왕상을 포함해 그동안 미국 대통령자원봉사상 금상(단체부문 최고상 5회) 등 세계 각국에서 2천여 회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작년 12월 13일에는 교회로서 최초로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 고위급회담에 초청받은 바 있다. 현장에 참석한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연설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의 모든 인도주의적 활동은 어머니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각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속적인 도움을 기약했다.

이 교회가 실시한 봉사활동은 올해 들어서만도 벌써 400회가 넘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한 오늘날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들이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