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북한 선수 최초로 골을 넣은 한광성(18·칼리아리 칼초)이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세리에A는 13일 칼리아리 구단이 한광성과 공식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스포츠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오는 7월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이번 계약에 따라 한광성이 칼리아리의 정식 선수로 향후 5년 동안 뛰게 됐다"고 전했다.
칼리아리는 지난 1월 말 한광성에 대한 입단 테스트를 거친 뒤 당초 그를 구단의 청소년 선수로 등록했었다.
이탈리아 축구 사이트인 골닷컴은 "칼리아리가 출전 두 경기 만에 골을 넣어 재능을 과시한 한광성에게 정식 계약으로 화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한광성은 세리에A와 정식 계약을 맺은 북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앞서 작년 2월 북한 최성혁(19)이 세리에A 피오렌티나와 계약을 했으나, 그는 피오렌티나 산하 청소년팀과 입단 계약을 했다가 방출된 바 있다.
스페인 축구 유학 경험이 있는 한광성은 2015년 칠레 U-17 월드컵에서 잠재력을 입증해 영국 일간 가디언이 그해 '1998년에 출생한 세계 50대 축구선수' 중 하나로 꼽힌 유망주다.
특히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최근 탄탄한 체격과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가진 한광성에게 '북한의 호날두', '북날두' 등 농담 섞인 별명으로 불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