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養]단체급식을 하고 있는 안양지역 초·중·고등학교 대부분이 외부에서 조리돼 배달되는 도시락으로 급식을 하고 있어 여름철 식중독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29일 안양교육청과 학부모등에 따르면 초등학교 36개를 비롯 44개의 중·고등학교등 80개학교가 집단급식을 하고 있으며 이중 32개의 초등학교를 제외한 46개교가 11개 업체에서 만든 도시락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도시락 제조업체중 일부가 멀게는 수십여㎞ 이상 학교에서 떨어져 있는 서울등에 위치해 있어 운반과정에서 상할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안양시 평촌동 관악정보고등학교 학생 20여명이 안양4동 D김밥집에서 조리한 김밥을 먹고 고열과 설사증세를 보이는 등 집단 식중독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특히 역학조사에 나섰던 동안구 보건소가 원인을 유통과정에서 음식물이 부패된데 따른 것으로 잠정결론 내려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학부모 崔모씨(42·평촌동 경남아파트)는 『최근 전국에서 집단 식중독사고가 잇따라 단체급식을 하는 아이의 건강에 신경이 쓰인다』며 『학교에서 조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단체급식을 하기 전에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양교육청 관계자는 『많은 학교들이 조리실을 설치할 여유 공간이 없어 외식업체에 의뢰해 집단급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빠른 시일안에 예산을 확보, 조리실을 갖출 방침이다』고 말했다./朴錫熙·hee@kyeongin.com